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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이비행기 Dec 05. 2018

퇴근길, 오프닝_2018년 12월 5일_장미

퇴근길과 함께 하는 감성 하나, 힐링 둘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



퇴근길, 버스 정류장에 가다가 우연히 꽃집을 지나쳤습니다.

빨간 장미가 이슬을 머금고 곱게 피어있더라고요.


한때는 그런 적이 있었죠.

빨간 장미를 살까, 말까?

그 한 송이를 수줍게 들고 그녀에게 건네주러 가는 길이 어찌나 설렜던지.


빨간 장미를 건네 받은 그녀의 얼굴을

아직도 잊지 못 하고 있습니다.

그녀도 발그레한 제 얼굴을 잊지 못 할지도 모르죠.


그 애틋한 순간, 지금은 왜 이리 아련해졌을까요?

이러다가 너무 희미해지는 건 아닐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오늘, 저는 퇴근길에 빨간 장미 한 송이를 샀습니다.

그날의 추억을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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