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과 함께 하는 감성 하나, 힐링 둘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
퇴근길, 버스 정류장에 가다가 우연히 꽃집을 지나쳤습니다.
빨간 장미가 이슬을 머금고 곱게 피어있더라고요.
한때는 그런 적이 있었죠.
빨간 장미를 살까, 말까?
그 한 송이를 수줍게 들고 그녀에게 건네주러 가는 길이 어찌나 설렜던지.
빨간 장미를 건네 받은 그녀의 얼굴을
아직도 잊지 못 하고 있습니다.
그녀도 발그레한 제 얼굴을 잊지 못 할지도 모르죠.
그 애틋한 순간, 지금은 왜 이리 아련해졌을까요?
이러다가 너무 희미해지는 건 아닐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오늘, 저는 퇴근길에 빨간 장미 한 송이를 샀습니다.
그날의 추억을 떠올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