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 페이지_열일곱_택시

한 페이지 소설로 만나는 제주의 감성들

by 종이비행기
택시~!

공항에 가야 하는데 버스가 오질 않는다.

이걸 어쩐다, 비행기 출발이 코앞인데.

마침 택시가 내 앞에 다가왔다.

“공항이면 5천원에 해줄게. 급해보이는데.”

제법 거리가 있는 곳인데 5천원이라니.

얼른 택시에 몸을 실었다. 만원짜리 밖에 없던 터라,

내릴 때 거스름돈을 받지 않았다.

웃으며 인사하는 그 미소에 나도 모르게 웃었다.

서둘러 일행들이 모인 곳에 합류했다.

그런데 나보다 더 늦게 오는 이가 있었다.

나랑 같은 곳에서 택시를 타고 왔다던데~


“기본요금으로 편하게 왔네요.”

순간, 내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문득 조금 전 그 택시 기사의 얼굴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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