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 페이지_열여덟_마라도

한 페이지 소설로 만나는 제주의 감성들

by 종이비행기
꿈에서 보았다. 그녀를.


분명 그곳이었다, 마라도.

난생처음 제주도를 거쳐 마라도까지 내려왔다.

그런데 어찌 된 것이, 여기도 짜장면

저기도 짜장면, 저어어기도 짜장면.

짜장면의 섬인가 싶을 정도였다. 끝에서 끝까지

선명히 보이는 이곳을 천천히 거닐었다.

분명 꿈에서 이쯤이었던 거 같은데, 하는 순간!

저 멀리, 긴 머리 빨간 원피스를 휘날리며

그녀가 다가오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꿈에서만 봤을 뿐, 이름도 성도 아무 것도 몰랐다.

분명한 건 꿈에도 본 얼굴과 똑같다는 것.

나와 눈이 마주친 그녀도 마찬가지였다.

분명 나를 알아봤는데~ 난 다음날 다시

그녀를 만나기 위해 돌아가는 여객선 표부터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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