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ng Wan에서 Mid-Levels로 가는 길에 있는 Ladder Street라는 계단 길 모습. 근처에는 오래된 나무와 건물들이 많은 곳인데, 비에 촉촉이 젖어 있는 가파른 계단 모습이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
Kwun Tong역 인근 Kwun Tong Plaza라는 쇼핑몰 내부에 있던 자판기. 홍콩에서 잘 팔리는 컵라면들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 한국 라면이 한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을 보니 꽤 반가웠다. 2010년 2월 16일 모습이다.
홍콩 의학 박물관. Sheng Wan에서 Mid-Levels로 가는 도중에 있는 Cain Lane이라는 거리에 있다. 이 건물은 1906년에 지어졌다 하니 100년도 넘는 건물이다.
의학 박물관 근처에 있는 St. Anthony 초등학교 건물 모습. Mid-Levels의 조용한 동네에 있는 학교였는데, 천주교 계통의 학교였다. 홍콩에는 유독 천주교 계통의 학교들이 많았는데, 종교에 대해 부정적인 공산주의 국가 중국에서는 불가능한 현상이겠으나, 홍콩이 중국에 합병되었어도 아직은 일국양제(一國兩制)가 적용되는 덕분에 가능한 현상이었던 것 같다.
의학 박물관 주변의 인적이 드문 한적한 거리, 홍콩섬은 중앙에 산 봉우리가 있고 해변으로 가면서 점차 낮아지는 구조라, 해변가에서 조금만 산 쪽으로 가도 이렇게 비탈진 언덕길이 많다. 홍콩섬과 해변 중간 지대를 Mid-Levels라 부르는데, Mid-Levels 지역에서 흔하게 보게 되는 풍경이다.
홍콩섬에서 구룡반도 넘어 중국 심천 쪽으로 가는 길에 있는 Fo Tan 전철역 인근 지역 모습. 오래된 건물과 창고 등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었다. 2010년 5월 16일 일요일 오후 6시경 찍은 사진.
Tsim Sha Tsui에 위치한 쇼핑몰 Harbour City의 외부 모습. 사진에 보이는 Salvatore Ferragamo 매장 외에도, 많은 유명 명품 매장들이 이 쇼핑몰에 입점해 있는데, 고객 대부분은 중국 본토에서 온 관광객들로 거의 80~90%가 중국인이었다.
한편 매장 안이 너무 붐비는 것을 막기 위해 일정 수의 손님이 매장 안으로 진입하면 나머지 손님들은 매장 안 손님 수가 줄어들 때까지 매장 밖에서 줄 서서 기다려야 했는데, 이곳의 명품 매장 앞은 항상 줄 서서 기다리는 중국인들로 붐볐다.
Harbour City 입구 근처의 건물 사이 좁은 골목. Harbour City 쇼핑몰에 입점한 수많은 매장에 근무하는 종업원들이 모두 이 컴컴한 골목 안에 와서 담배를 피우는 통에 이 골목을 지날 때면 담배 연기 간접흡연은 각오하고 통과해야 했었다.
아울러 이 곳은 Harbour City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실제 배가 정박하는 곳인데, 두 번째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초대형 크루즈도 수시로 이곳에 정박하곤 했었다.
Harbour City 1층에는 다양한 국적의 음식을 제공하는 분위기 좋은 식당들이 꽤 많았는데, 그중에는 '아리랑'이라는 이름의 음식 맛이 꽤 좋은 한국 식당도 있었다. 아리랑은 이곳 말고도 홍콩섬에도 매장이 하나 더 있었다. 참고로 Tsim Sha Tsui 지역에는 20~30개도 넘는 수많은 한국 식당들이 있었지만, 전혀 한국 음식 같지 않은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도 너무 많아 잘 모르고 들어가면 이상한 한국 음식을 먹는 고생을 해야 하기도 했었다.
내가 거주하던 Elements라는 아파트 단지 인근에 있는 Austin 역 모습. Austin 역은 2009년 8월에 완공된 전철역인데 완공된 지 얼마 안돼 그런지 이 사진을 찍은 2010년 5월 당시에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역 내부가 너무도 한적했고 역내에 있는 매장도 거의 전부 텅 빈 상태였다.
하지만 이후 2018년 9월 중국 광저우까지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고속철이 개통되었는데, 그 고속철의 홍콩 출발역인 서구룡역(西九龍, West Kowloon Terminus)이 이 Austin역 바로 옆으로 정해지면서, 현재는 꽤 붐비는 전철역으로 변모했을 것 같다.
사진 우측 부분이 한참 공사가 진행 중이던 서구룡역 현장인데, 2011년 8월 사진이다. 8년이 지난 지금은 초대형 터미널이 완공되어 이 공사 현장 위에 우뚝 서 있다.
약 4개월 후 2011년 12월 26일 같은 공사 현장을 다시 찍은 사진. 공사장을 둘러싼 임시 벽에는 홍콩-광저우를 왕복할 고속철도 사진이 부착되어 있고, 저 멀리 바다 건너로는 새해를 의미하는 2012년이란 숫자가 IFC 건물 외관을 밝히고 있다.
2012년이 미래이던 시절도 있었는데 현시점에서 보면 벌써 약 8년이나 지난 과거가 되어 버렸다. "세월이 정말 빠르다"는 진부하지만 무겁고 피할 수 없는 말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것 같다.
Lok Fu라는 전철역 인근 지역 모습. 2010년 5월 구름 한 점 없는 너무도 화창한 날이었는데, 이날 우리 법인 직원들과 거래선 회사 직원들 간 친선 축구시합이 이 근처에서 진행돼서 응원하러 갔다가 찍은 사진이다.
인구 밀도가 세계 5위 안에 들 만큼 높은 곳이 홍콩이라 대부분의 지역이 모두 사람으로 붐빌 것으로 생각되지만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이외로 이렇게 조용하고 인적이 드문 동네도 간혹 볼 수 있었다.
Central Station에서 가까운 Stanley Street에 있는 'Luk Yu'라는 식당 입구 사진. 거래선이 이곳에서 식사하자고 해서 갈 기회가 있었는데, 가보니 내부도 허름하고, 음식이 놓인 접시는 이가 빠진 것도 있었으며, 연세가 70도 넘어 보이는 어르신들이 서빙하면서 음식을 식탁 위에 거의 던지다시피 두고 가는 그런 식당이었다.
그런데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나와 똑같은 불친절을 경험한 분의 글도 다수 있는 것으로 봐서 아마 거의 모든 손님을 그렇게 대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식당은 1933년 개점한 홍콩 전통 음식 식당으로 홍콩인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식당이었다. 이 식당을 방문했을 때 마침 홍콩의 부호이며 또 홍콩 IOC 위원이기도 한 인물이 이 식당에서 식사하는 것을 보기도 했는데, 그만큼 이 식당은 홍콩 유명 인사들도 즐겨 찾는 곳이라 한다.
사진 좌측에 보면 건물 보수 공사를 하는 모습도 보이는데, 홍콩에서는 아무리 최신식 건물이라도 거의 대부분의 건물 공사는 특이하게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대나무로 틀을 만들어 공사를 한다.
Wan Chai에 있는 Ruttonjee Hospital 사진. 정문에서 병원을 향해 찍은 사진이다. 영문 병원 이름이 영어로 발음하기가 꽤 어색한데, 알고 보니 홍콩에서 사업에 성공한 페르시아계 인도인이 이 병원 설립 시 많은 금액을 기증했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따서 병원 이름이 지어졌다 한다. 발음하기 어렵겠지만, 그의 Full Name은 Jehangir Hormusjee Ruttonjee인데, Ruttonjee가 성이라 한다.
이 병원은 나와도 깊은 인연이 있는데, 비 오는 날 거래선 사장이 끊임없이 주는 술 다 받아 마시고 저녁 늦게 귀가하던 중 빗길에 넘어져 머리를 부딪히면서 정신을 잃었는데, 다행히 고마운 홍콩인이 응급차를 불러줘서 이 병원으로 실려와 하루 밤을 보낸 적이 있다. 넘어진 것은 기억하는데 이후에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고 깨 보니 이 병원이었다.
차로 10분 정도면 중국 심천에 도착할 만큼 중국과 가까운 곳에 있는 Sheng Shui 역 인근 모습. 이곳에는 Landmark North 등과 같은 쇼핑몰이 밀집되어 있었는데, 손님의 반 정도는 중국에서 온 관광객이나 보따리 장사였다.
그런데 중국에서 온 그 많은 사람들이 품질도 보다 확실하고 수입 관세가 없어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홍콩에서 많은 물건을 한꺼번에 사재기하기도 해서 정작 홍콩 주민들은 필요한 물건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결국 이런 문제가 홍콩의사회 문제로 부각되어 한때 중국인들이 특히 많이 사가던 분유 같은 제품은 한 사람이 24시간 동안 2통 이상은 구매할 수 없는 규정이 집행되기도 했다.
홍콩 인구는 700만 수준인데 매년 중국에서 3~4천만 명 수준의 관광객 및 보따리 상인이 홍콩에 물밀듯이 몰아닥쳐 쓸고 다니니 때로는 이런 부작용도 생기는 것 같다.
이제는 프랑스 회사 소유로 운영권이 넘어갔지만, 홍콩섬에는 100년도 더 된 1904년부터 운행을 시작한 Tram이라는 전차가 있다. 이 전차는 2층으로 되어 있는데, 2층에 올라가서 맨 앞 좌석에 앉으면 Tram이 다니는 홍콩섬의 곳곳을 편하게 앉아 구경할 수 있다.
Tram의 주행 속도가 결코 빠르지 않아 홍콩 시내를 구경하기에는 오히려 최적인데, 이 전차는 홍콩섬 서쪽 Kennedy Town이라는 곳에서 동쪽 Shau Kei Wan까지 운행한다. 사진 및 동영상은 모두 Tram을 타고 가면서 2층에서 찍은 것인데, 사진은 Quarry Bay 및 Central 인근 지역이고, 동영상은 Wan Chai 역 인근에서 Admirality로 가면서 찍은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