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섬 서쪽 Sai Wan 인근의 마을. 홍콩섬의 Tracking Course로 진입하기 위해 산으로 올라가다 우연히 마주친 마을인데, 서울의 70~80년대 여느 판자촌을 연상시키는 모습이다. 당시 이 일대에 재개발이 예정되어 있다 했으니 현재는 사진에 보이는 이 마을이나 주택들은 모두 사라졌을 것이다.
건물과 건물 사이 좁은 공간에 들어서 있는 폭 4m 정도의 미니 건물. Tsim Sha Tsui에 있는 건물이다.
내가 거주하던 아파트가 있던 Kowloon역 아파트 단지 Elements 모습. 아파트 단지 바로 아래는 지하철역인데, 홍콩의 지하철 사업자 MTR이 부동산 사업도 같이 하고 있어 홍콩에는 이렇게 지하철과 아파트 단지가 같이 들어서 있는 곳이 꽤 있다.
Tsim Sha Tsui 한국 식당에서 지인과 한잔하고 약간 취기 속에서 집으로 걸어가면서 찍은 사진인데, 석양으로 붉게 물든 하늘과 검은색으로 보이는 건물의 모습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름답다.
아파트 단지 Elements의 이모저모. 홍콩에는 낡고 오래된 아파트도 많이 있지만,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화려하고 매우 잘 꾸며진 아파트 또한 너무도 많다. 그만큼 빈부차가 심하다는 뜻인 것 같다.
같은 중국계 민족이 거주하는 지역이지만 홍콩과 대만은 참 많이 다른데, 홍콩이 이처럼 화려하고 과시적이라면, 대만은 검소하고 실용적이라는 느낌이 많이 든다. 이 두 지역을 각각 식민 지배했던 영국과 일본의 문화 차이에 뿌리를 두고 있는 현상인지 모르겠다.
마지막 사진은 지하 전철역 출구에서 아파트 단지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찍은 사진. 전철역은 지하, 그 위는 쇼핑몰 그리고 다시 그 쇼핑몰 위에는 아파트 단지가 있었다.
'중경삼림'이라는 영화로도 유명한 Tsim Sha Tsui의 Chungking Mansions(重慶大廈) 뒤쪽 거리 모습이다. 사진에서도 흑인들이 보이지만, 이 지역은 흑인, 인도인, 아랍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곳이다. 타 지역 대비 치안이 안 좋은 지역으로 이 지역에 있는 호텔에서는 방 안에서 강도를 당하는 사례도 있었다.
홍콩섬 Sheng Wan 인근의 작은 건물들. 외벽을 온통 핑크색으로 도배한 건물이 특이한데 아열대 지방 홍콩의 따가운 햇살과 참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홍콩 SOGO 백화점 앞 횡단보도를 건너는 인파. 이 사진은 SOGO 앞 건물에 있는 '미가'라는 한국 식당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찍은 사진인데, 주인이었던 젊은 한국 여성분이 베이징으로 이사하면서 이 식당은 없어졌다.
사진 속 저 거리가 홍콩의 가장 붐비는 거리 중 하나로 신문 기사 속 홍콩 시위 현장 사진에도 자주 등장하는 장소다.
Wan Chai의 Great Eagle Center 인근 도로. 대부분의 거리에 가로수가 거의 없는 곳이 홍콩인데, 이 근처에는 그나마 작은 가로수들이 좀 있었다. 아스팔트에 내리꽂는 듯한 뜨거운 햇살과 그 바로 옆 그늘진 곳의 대비가 참 아름다운 아열대 지방 홍콩의 한 공간이다.
홍콩의 택시는 홍콩섬, 신계, 란타우 3개 지역별로 색이 다르다. 각각 붉은색, 녹색, 하늘색으로 구분되는데, 해당 지역을 벗어나서 운전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택시 이용에 불편한 점도 있다. 사진의 붉은색 택시가 정차해 있는 곳은 홍콩섬을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가는 택시들이 있는 곳으로 신계 지역으로 갈 때는 이곳에 와서 택시를 타곤 했었다.
참고로 중국 본토에서는 택시를 '빌린 차'라는 의미로 '出租车(추주처)'라 부른다, 반면 홍콩에서는 '的士'라고 쓰는데 홍콩에서 사용되는 광둥어로 이 한자를 발음하면 '땍씨'로 영어 Taxi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중국 본토에서는 택시의 의미대로 단어가 만들어진 반면, 홍콩에서는 택시의 원래 영어 발음과 비슷하게 단어가 만들어진 셈이다. 참고로 대만에서는 또 달라서 택시를 '찌정처(計程車)'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