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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눕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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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press
May 20. 2020
집에 노숙자가 산다.
나름 냥권을 중요시해서
카메라를 경멸한다.
도도하다.
슬쩍 공을 한 번 들이밀어본다.
슬금슬금 공 옆까지 기어 온다.
시치미 떼며 잡아보는
손버릇.
그러나 곧 이성이 가출한다.
포즈 장인 장도연.
공 따위에 흔들린 자신이
조금 민망하다.
급 우울한 표정.
'내가... 내가 왜 그랬지...'
구겨진 표정.
'햇살아 나를 정화해다오...'
그래도 일어났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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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을 쓰고 수백 권의 매거진을 만든 현직 집사. contents director. @d_pu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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