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발 밑의 고양이

발가락으로 맞춰 보는 너의 온도

by cypress


고양이가 발 밑에서 자는 건

조금 경계심이 많고

예민하기 때문이라지.


아기일 때 너는

내 배 위에서 자거나

내 팔을 베개 삼아

쌔근쌔근 잠들곤 했는데

이젠 어느새

너만의 독립된 공간과 시간을

꼭 필요로 하는 청춘이 되었네.


이거 좀 서운한 걸ㅎㅎ



그래서 내가 찾은 방법.



발가락을 너의 배에 대고

한 올 한 올 부드러운 털을 느끼며

오늘은 몇 도일까,

너의 체온을 맞춰 보는 것.


날카로운 송곳니에

사정없이 물리는 후폭풍쯤이야...;




오늘 밤에도

15년 후에도 꼭,

거기 내 발 밑에 있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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