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내 발 밑의 고양이
발가락으로 맞춰 보는 너의 온도
by
cypress
Jan 15. 2020
고양이가 발 밑에서 자는 건
조금 경계심이 많고
예민하기 때문이라지.
아기일 때 너는
내 배 위에서 자거나
내 팔을 베개 삼아
쌔근쌔근 잠들곤 했는데
이젠 어느새
너만의 독립된 공간과 시간을
꼭 필요로 하는 청춘이 되었네.
이거 좀 서운한 걸ㅎㅎ
그래서 내가 찾은 방법.
발가락을 너의 배에 대고
한 올 한 올 부드러운 털을 느끼며
오늘은 몇 도일까,
너의 체온을 맞춰 보는 것.
날카로운 송곳니에
사정없이 물리는 후폭풍쯤이야...;
오늘 밤에도
15년 후에도 꼭,
거기 내 발 밑에 있어줘.
keyword
공감에세이
고양이
집사
9
댓글
2
댓글
2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cypress
반려동물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출간작가
한 권의 책을 쓰고 수백 권의 매거진을 만든 현직 집사. contents director. @d_purr
팔로워
144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나의 추억으로 너를 이해해
냥에스테틱의 냥테라피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