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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씨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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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press
Feb 12. 2021
'어서 와 집사, 이리 앉아.'
'다리 좀 꼬을 테니 자네도 편하게 해.
다리가 길어서 그러는 거니
갑질이라고 생각진 말고.'
쭈~~ 욱
'흐음...
요즘 네일 받을 시간이 없어서
손톱이 엉망이네.'
'몸도 찌뿌둥하고.
남집사, 마사지라도 한 번 해봐.'
'으어어 그래, 시원하다.'
'그렇지 그렇지, 요짝도.'
'흐음, 실력이 많이 늘었네.
뽀나스 좀 올려줄까?'
아닙니다요 애기씨,
그저 천하디 천한
소인 기쁨일 뿐입니다요.
'좋아, 좋은 자세야.
쭉 그렇게만 해.'
'마사지 후엔 서위트룸에서 휴식이 제일이지.
김집사, 뱃살 똑바로 찌워.
요즘 매트리스 쿠션감이 좀 떨어졌어.
경고야, 더 먹어.'
녜녜, 설이라 열심히 먹고있습니다요.
'후~~~ 음 이 꼬순내.
역시 김집사 발꼬순내가 최고야.'
발꼬락 냄새 맡으면서 숙면하는 애기씨.
푸짐한 애기씨.
거대한 애기씨.
이렇게 쪼매났던 애기씨가...
현재 5.2kg.
내일부터 다이어트 시작해요 애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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