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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원철 Dec 30. 2016

2016, 브런치, 맨땅에 헤딩

2016년을 보내며

사고를 제대로 친 이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브런치 글쓰기를 시작했고, 어느덧 2016년을 모두 보내게 되었다.


지금 쓰는 이 글까지 포함해서 대략 8개월 동안 46개의 글을 발행했고, 매거진도 3개를 만들었다. 조회수나 댓글 수 같은 수치는 차마 이 글에 통계자료를 못 실을 정도로 형편없다. 그래도 비와이 폰 리뷰글과 난생처음 태국여행 간 이야기는 꽤 조회수가 나왔다. 이렇게 고만고만하게 글 쓰는 처지이지만, 브런치 8개월 하면서 얻은 것이 있다.


바로 자신감이다.


두 손만 가지고 맨땅에 헤딩하는 것처럼 시작한 일이다. 하지만, 내 글을 누군가가 읽어주고 있다는 사실. 그것만으로도 자신감이 생기고, 나의 앞길이 보이는 느낌이 들었다. 이룬 것보다는 이루지 못한 것이 아직은 많은 2016년이지만, 브런치를 통해 나의 과거와 마주했으며, 내가 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을 다시금 깨달았다. 몇 개월 전, 우연히 집 근처에 이사를 온 사람과 이야기했는데, 나도 놀랄 정도로 나의 생각에 대해 정돈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2017년은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브런치를 이용하면서 겨우 난 새싹을 조금 더 키워야 하는 시점이다. 당장 할 일은 '진짜 제대로 써보는 자기소개서'에 나의 현재 생각이나 성격상의 장단점, 직업에 대한 생각 등을 정리해 기록하는 것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새해가 다가와도 하지 않았던 말을 지금의 나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희망의 새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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