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이나마 확신을 가지다.
지난 며칠 간의 일은 신비했다. 내가 쓴 글이 다른 사람의 손에 의해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의 정보글에 올라가고, 모바일 페이지의 메인에도 뜨는 경험은 난생처음이었기 때문이다.(두 사건은 서로 연결되지 않는다.) 2017년, 다시금 닌텐도와 포켓몬이 주목받고 있는 시점이어서 시의적절한 소재를 사용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늘어났다는 것을 증명한다고도 볼 수 있다.
브런치를 시작하고 이제 1년을 바라보는 시점. 내가 택한 길은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 사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난생처음 태국 여행을 간 이야기나 비와이 폰 리뷰 글이 더욱 조회수가 높긴 하지만, 이번에 퍼진 글은 내가 가지고 있는 특정한 지식과 상황을 주제로 나름의 분석을 거쳐서 쓴 글인지라 더욱 가치가 높다. 약간의 자신감이 확신으로 바뀌는 체험이다.
앞으로 '닌텐도 이야기'에 쓸 내용은 많고, 닌텐도의 행보에 따라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 이전 썼던 글들을 재구성해서 올릴 생각도 하고 있다.
나의 브런치는 앞으로 2개의 파이프로 운영하게 될 것이다. 칼럼을 중심으로 하는 파이프와 자소서를 빙자한 에세이를 중심으로 하는 파이프의 2개. 양쪽 모두 나의 언어능력과 사고력, 의사표현력, 콘텐츠 자생력을 늘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리고 죽도 밥도 안 되고, 실패할 확률이 성공할 확률보다 매우 높긴 하지만, 브런치 북 프로젝트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