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한 이래 벌써 1년이 지났다.
처음에는 최악의 면접으로 벌어진 아버지와의 트러블에 대한 고백으로 시작했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공개된 장소에 글을 남기고, 그 후에 벌어진 몇몇 사건도 기록했다.
이후에는 숨을 고르면서 간단한 추억 회상 글을 썼다.
그러다 보니 글쓰기 근육이 생겼고, 미숙하게나마 미래 설계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자소서 매거진을 시작했고, 여기까지 왔다.
대략 70여 개의 글을 썼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이제부터의 과제는 글쓰기로 단련된 사고력과 마음을 금전적, 정신적 만족이 가능한 '직업'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20대를 함께 한 뇌내 망상과도 결말을 내야 한다는 생각이 싹트고 있다.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고, 그 과정이 브런치에 올라갈지 알 수 없지만 내 나름의 정리를 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