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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원철 May 15. 2017

대선에 빠지다

바람처럼 스쳐간 나날들.

아주 오랫동안 브런치를 비웠다.(정의당의 대선전략을 비판한 글을 제외하면.) 박근혜가 대통령직에서 파면되고, 궐위에 의해 치러지는 19대 대선에 푹 빠져 지냈기 때문이리라. 대선 지지율 여론조사의 지지율 숫자를 보며, 시시각각 터져 나오는 후보별 이슈들을 읽어보면서 일희일비하다 보니 어느덧 5월 9일이 되었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문재인이 되어 있었다.


대선 기간 동안 내 주위의 변화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처음으로 도전해본 브런치 북 프로젝트에서 낙선했다.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도전에 의의를 두고 벌인 일이었다. 그래도 낙선을 하고 보니 나의 실력과 경험이 부족한 것을 가슴 깊이 느꼈다. 그래도 내게는 얻은 것이 많은 브런치 북 응모였다. 조만간 브런치 북 도전과 나의 자소서 프로젝트로 얻은 것들을 정리해서 매거진의 잠정적인 마지막 글로서 올릴 것이다.


하지 못했던 일도 있었다. 원래 나는 대선 기간 중에 문재인을 지지하는 글을 써서 브런치에 올릴 생각이었다. 나는 내가 문재인을 지지하는 이유를 나의 말과 글로 표현하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결국 문재인을 지지하는 나만의 이유를 찾지도, 제대로 표현하지도 못했다.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정의당을 이른바 '디스'하는 글 밖에 쓸 수 없었다. 그래도 이번 대선을 지켜본 전체적인 소감을 작성하여 브런치에 올릴 생각이다.


어쩌다 보니 향후 쓸 글 계획을 말하게 되었다. 아직 새로운 장기 연재 매거진 계획은 없다. 여러 가지 구상은 하고 있지만, 체계화까지는 아직 멀었다. 그래도 꾸준히 구상과 계획을 해볼 예정이다. 이상 브런치를 다시 부팅하기에 앞서 먼지를 터는 느낌의 짧은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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