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뛰어난 개발자이며, 뛰어난 발표자였다.
그가 경영한 기업은 정글 같은 시장에서 자신들의 영역을 구축했다.
그가 만들어낸 최고의 역작 중 하나는 터치스크린이 달린 휴대 가능한 기계였다.
그리고 그는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가 남긴 것들은 세상을 바꾸었다.
퀴즈. 여기서 "한 남자", "그"는 누구일까?
정답은 2개.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사장과 이와타 사토루 전 닌텐도 사장이다.
왜 2개인가? 아닌 게 아니라 두 사람은 정말 닮은 인생을 살았다. 스티브 잡스와 이와타 사토루 두 사람 모두 젊은 시절부터 뛰어난 개발력으로 업계에 이름을 알렸고, IT 시장에서 자신들의 영역을 가진 두 기업, 애플과 닌텐도의 사장이었던 인물이다. 터치스크린이 달린 휴대용 기기는 아이폰과 닌텐도 DS를 말한다. 두 기기는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세상을 바꾸었다.
그들은 최고의 발표자였다. 다만, 잡스와 이와타의 발표 스타일은 약간 다르게 보고 있다. 잡스의 발표는 강력한 힘이 있었다. 말과 동작에서 나오는 강력한 힘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느낌이다. 반면 이와타의 발표는 부드러우면서 해학적이었다. 스스로를 낮추며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이끌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남은 사람들은 그들의 빈자리를 지금도 아쉬워하고 있다. 2016년, 애플이 아이폰 7을 발표할 때, 팀 쿡이 미야모토 시게루를 소개한 것을 기억하고 있는가? 만약 두 사람이 살아있었다면, 잡스가 이와타를 소개하는 장면도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