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투자기업을 고르기 전에

금융문맹 직장인 자본주의 홀로서기 1

by 슈퍼노바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의 스승이라 불리는 필립 피셔의 책이다.


그는 책에서 그는 투자대상 기업을 찾는 15가지 포인트를 소개하고 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적어도 향후 몇 년간 매출이익이 상당히 늘어날 수 있는 충분한 시장 잠재력을 가진 제품이나 서비스를

갖고 있는가?

2. 최고 경영진은 현재의 매력적인 성장 잠재력을 가진 제품 생산라인이 더 이상 확대되기 어려워졌을 때에도

회사 전체 매출액을 추가로 늘릴 수 있는 신제품이나 신기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결의를 갖고 있는가

3. 기업의 연구개발 노력은 회사 규모를 감안할 때 얼마나 생산적인가?

4. 평균 수준 이상의 영업 조직을 가지고 있는가?

5. 영업이익률은 충분히 거두고 있는가?

6. 영업이익률 개선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7. 돋보이는 노사 관계를 가지고 있는가?

8. 임원들 간에 훌륭한 관계가 유지되고 있는가?

9. 두터운 기업 경영진을 가지고 있는가?

10. 원가 분석과 회계 관리 능력은 얼마나 우수한가?

11. 해당 업종에서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별도의 사업 부문을 갖고 있으며, 이는 경쟁업체에 비해 얼마나 뛰어난 기업인가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가?

12. 이익을 바라보는 시각이 단기적인가 아니면 장기적인가?

13. 성장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위해 가까운 장래에 증자를 할 계획이 있으며, 이로 인해 현재의 주주가 누리는 이익이 상당 부분 희석될 가능성은 없는가?

14. 경영진은 모든 것이 순조로울 때는 투자자들과 자유롭게 대화하지만 문제가 발생하거나 실망스러운 일이 벌어졌을 때는 "입을 꾹 다물어버리지 않는가?

15. 의문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진실한 최고 경영진을 갖고 있는가?





나는 이 15가지 포인트를 읽으면서 그가 바라보는 투자 대상 기업을 찾는 포인트중 대부분이 사람과 조직에 대한 것임을 새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포인트가 정량적으로 딱 잘라내어서 수치적으로 말할 수 없는 것임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도덕이나 양심에 대한 것, 또 어떤 것은 운영 형태나 개개인의 실력에 대한 것 등으로 다소 추상적이지 않는가? 과연 이 글을 읽고 투자 대상 기업을 어떻게 찾으란 말인가?


하지만 나는 그의 책에 중간에서 다음과 같은 한 줄의 문구를 읽을 수 있었다.


성공적인 투자자들은 대개 기업 세계의 문제에 원래부터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다.



이 한 줄로써 나는 내가 필요했던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속한 조직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조직의 문제에 대해 늘 관심이 많았다. 이 책을 읽고 과거에 내가 출판한 <즐거운 기업 아름다운 인생>에서 다루었던 내용들이 기업의 자본주의 측면에서의 성공에 필요한 선결조건들이었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알게 되었다.


기업이란 매우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조직이므로 여러 가지 감정들이 뒤 섞여 있는 곳이다. 그러므로 기업의 성과는 사람들의 감정을 잘 다루어야 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한 기업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최근 기업의 정서를 이해할 수 있는 어플들이 쏟아져 나왔다. 블라인드, 크레딧 잡, 잡플래닛 등 이곳에서 기업들의 평판을 엿들을 수 있다. 이 사이트에는 해당 기업의 사장님의 마인드, 조직 간의 화합의 정도, 실제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목소리가 익명으로 처리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조직 감성도 우리가 온라인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더욱 정확한 것은 그 기업과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 보는 것이다. 그들은 해당 기업의 고객사 직원이나 공급업체, 현직 근로자, 주주 등이 될 것이다.


필립 피셔의 투자 기업 판단 기준에는 이렇게 사람이 그 중심에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당신도 훌륭한 투자자가 되려면 겉으로 드러난 자본주의적인 지표 외에도 기업 세계의 문제에 대해 늘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기업 생활 속에서의 어떤 편안한 분위기, 사람들끼리 오고 가며 섞는 농담, 회식, 진의가 아닌 위로 등, 모든 것이 기업과 관련된 자본의 성장을 위한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사실 이건 근로자 입장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프레임일 수도 있지만 왠지 서글퍼지는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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