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아마존 주주서한의 감동

금융문맹 직장인 자본주의 홀로서기 1

by 슈퍼노바

금융문맹 직장인 자본주의 홀로서기 1

다음은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의 1997년 주주서한의 내용이다.





•We will continue to focus relentlessly on our customers.

우리는 가차 없이 우리들의 고객에 계속적인 집중을 할 것입니다.


• We will continue to make investment decisions in light of long-term market leadership considerations rather than short-term profitability considerations or short-term Wall Street reactions.

우리는 단기 수익성 고려 사항이나 단기 월가 반응보다는 장기 시장 리더십 고려 사항에 비추어 계속 투자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 We will continue to measure our programs and the effectiveness of our investments analytically, to jettison those that do not provide acceptable returns, and to step up our investment in those that work best. We will continue to learn from both our successes and our failures.

우리는 프로그램과 투자 효과를 분석적으로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허용 가능한 수익을 제공하지 않는 사람들을 제압하고, 가장 잘 작동하는 사람들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성공과 실패에서 계속 배울 것입니다.


• We will make bold rather than timid investment decisions where we see a sufficient probability of gaining market leadership advantages. Some of these investments will pay off, others will not, and we will have learned another valuable lesson in either case.

시장 리더십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있을 경우 소심한 투자 결정보다는 대담한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이러한 투자 중 일부는 대가를 치르고 나머지는 그렇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두 가지 경우에 또 다른 가치 있는 교훈을 얻게 될 것입니다.


• When forced to choose between optimizing the appearance of our GAAP accounting and maximizing the present value of future cash flows, we’ll take the cash flows.

GAAP 회계의 모양을 최적화하고 미래 현금 흐름의 현재 가치를 최대화하도록 선택해야 하는 경우 현금 흐름을 사용합니다.


• We will share our strategic thought processes with you when we make bold choices (to the extent competitive pressures allow), so that you may evaluate for yourselves whether we are making rational long-term leadership investments.

우리는 전략적 사고 과정을 대담한 선택을 할 때 (경쟁 압력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귀하와 함께 공유하여 합리적인 장기적 리더십 투자 여부를 스스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 We will work hard to spend wisely and maintain our lean culture. We understand the importance of continually reinforcing a cost-conscious culture, particularly in a business incurring net losses.

우리는 현명하게 지출하고 마른 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는 특히 순손실이 발생하는 사업에서 비용에 민감한 문화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해합니다.


• We will balance our focus on growth with emphasis on long-term profitability and capital management. At this stage, we choose to prioritize growth because we believe that scale is central to achieving the potential of our business model.

장기 수익성과 자본 관리에 중점을 두고 성장에 중점을 둘 것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비즈니스 모델의 잠재력을 달성하는 데 있어 규모가 핵심적이라고 믿기 때문에 성장 우선순위를 정합니다.


• We will continue to focus on hiring and retaining versatile and talented employees, and continue to weight their compensation to stock options rather than cash. We know our success will be largely affected by our ability to attract and retain a motivated employee base, each of whom must think like, and therefore must actually be, an owner.

우리는 다재다능하고 재능 있는 직원을 고용하고 유지하는 데 계속 중점을 둘 것이며, 현금보다는 주식 옵션에 대한 보상을 계속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성공이 동기 부여된 직원 기반을 유치하고 유지하는 능력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각 직원은 생각해야 하고 실제로는 주인이어야 합니다.





아마존의 과거 10년 치 실적, 지금의 현금흐름 및 1997년 주주서한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1997년 상장한 시점부터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는 회계상의 이익보다는 성장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더 많은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것을 중점에 뒀다. 최근 10년 동안 매출(성장성)과 영업활동 현금흐름(단기 수익성보다는 현금흐름이 중요)은 한 번의 역성장 없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더 나아가 향후 지속 성장을 위하여 계속해서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지출되고 있다. 투자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수익성을 올리기보다 미래 성장을 위하여 지속 투자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이는 1997년 주주서한에서의 내용과 일맥상통함을 알 수 있다.


화려한 기업가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주주 친화적이며 모든 자원의 분배를 공정하게 하려고 한다. 진심을 담아 기업을 사랑하고 아끼고 발전시키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러한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 것은 위험한 일인 것이다.





나는 우리 기업들이 왠지 부끄럽게 느껴졌다. 가끔씩 대기업과 관련된 탈세와 상속, 증여, 주가조작, 각종 갑질 논란 등으로 뉴스의 일면을 장식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찾아볼 수가 없다. 기업들은 자금을 유보하고 근로자들은 가난해져 간다. 내가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자본주의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한 까닭에 나는 우리나라 기업에 투자하기가 점점 꺼려지는 건 사실이다. 증권 중개인들의 온갖 가짜 뉴스와 여러 세력들의 장난에 함부로 투자했다간 손해만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들은 서로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며 나약한 개미들의 돈을 뜯어가기 위한 쟁탈전이 시작된다. 그러다 보니 보통사람들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보다 부동산에 투자하는 편이 더 안정적이라 느낀다. 기업이 받는 투자금도 단타 쟁이들로 변동성이 크고 이러한 불안정 속에 기업 또한 가치 있는 연구 개발이나 투자에 몰입하기 힘들 것이다. 앞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수가 점차적으로 줄어들고 청년들이 일할 자리를 보장해주기도 버겁다.


정부는 청년들의 창업을 촉진하지만, 대부분의 청년들의 창업은 그저 취업을 위한 하나의 스펙으로만 쓰일 뿐이다.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대한 관리를 본격 실시하려는 기업의 움직임이 있었다. CSR의 핵심은 기존의 이해관계자의 개념인 주주(STOCK HOLDER) 중심이 아닌 이해당사자(STAKE HOLDER) 중심으로의 이동이었다. 이제는 근로하는 종업원까지도 이해관계자로 생각해란 것이다. 하지만 본 취지와는 다르게 기업들은 이것 또한 착한 기업 이미지 전략으로 주주를 위한 것으로 활용하고 있는 듯하다.



한 공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땀 흘려 노력하고 일하고 있는 기업의 성과가 한 명 또는 소수의 지갑으로 들어간다는 것이 과연 공정한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자본주의란 그저 '사다리 걷어차기 이론' (꼭대기 까지 올라간 후 다음 사람이 올라오지 못하게 사다리를 걷어찬다는 이론)과 같이 자비가 없고 무색하기만 한 걸까?


어두운 현실의 민낯 속에서도 앞으로 우리는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그리고 우리 사회는 더욱 공정해질 것이라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하는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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