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거리의 미학 [사람 사이에서]
젊은 시절 슈퍼노바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진정한 관계란 속마음을 털어놓고 허물없이 지내는 것이어야 한다고. 그에게 거리를 두며 무언가를 감추는 듯한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존재였다. 이중적이고, 포용력이 부족하며, 심지어 이기적이라고까지 여겼다. 인간미가 부족하다고 단정했던 것이다.
이런 명확한 기준 때문에 그의 주변에는 호불호가 분명한 사람들이 모였다. 그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는 깊은 유대를 형성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는 선을 그었다. 당시에는 이것이 옳다고 확신했다.
시간이 흘러 한 가지 질문이 그의 생각을 흔들기 시작했다.
"당신이 남을 도울 수 있는 것을 화폐로 가늠해 본 적이 있는가?"
단순해 보이는 이 질문은 그에게 깊은 성찰을 가져다주었다. 막역하게 지내며 숨김없이 많은 것을 내주었던 상대들에게 자신이 실제로 해줄 수 있었던 것이 얼마나 되는지 돌아보게 된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깨달은 현실은 냉혹했다. 여러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도와주고 진정한 친구라고 믿었던 그들조차도, 결국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지키는 사람일 뿐이었다. 돈이라는 현실 앞에서 관계는 쉽게 무너졌고, 그만큼 큰 기대를 했던 만큼 실망도 컸다.
일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친한 관계일수록 함께하는 프로젝트는 오히려 망가져갔다. 전문적인 업무가 아니라 마치 대학교 동아리 숙제를 하는 것처럼 행동하게 되었다. 친할수록 서로의 경계감이 무너지고, 물리학의 법칙처럼 <무질서도(엔트로피)>는 증가했다. 이는 결국 관계의 파국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제 그는 깨달았다. 사람과의 관계를 너무 가까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적당한 거리에서, 상대가 가장 화려한 빛을 내는 곳에 위치시켜 두고 그 자리를 지켜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관계의 위치를 바꾸는 것은 위험한 모험이 될 수 있다. 큰 비용을 감수해야 하므로 신중해야 한다. 물론 모험을 통해 관계가 더 좋아질 수도 있지만, 대부분 위험한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면 관계는 끊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거리를 둔다는 것은 사실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 하고 싶은 말을 제때 못하고, 답답함을 견뎌내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거리를 둔 사람이 활약해주는 시기가 온다. 그래서 사람과의 관계를 꺼리낌 없이 막역하게 지내는 것은 어쩌면 어떠한 경계감 없이 단순한 편안함만을 추구하는 것일 수도 있다. 적정한 수준에서 거리를 유지하는 분들이 꼭 도움을 줄 때가 있다. 그들은 종종 성실하고 진실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인간관계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사실상 타인을 위한 에너지를 축적하기 위한 노력이 될 때가 있는 것이다.
사람을 가까이에 두고 알아가는 것이 항상 좋지만은 않다는 것도 배웠다. 우리 자신을 볼 때와 마찬가지로, 타인도 숨기고자 하는 모습이 존재한다. 사람의 삶을 너무 면밀하게 살펴보면 그렇게 아름답지 못한 면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적당한 선을 긋고, 그 선을 서로 간의 아름다운 모습을 최고로 빛나게 하는 거리로 유지하며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것이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선을 적당히 긋는 사람들에 대한 슈퍼노바의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오히려 그러한 사람들이 때로는 자신을 지켜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거리를 두는 것이 무관심이나 냉정함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고 보호하는 지혜일 수 있다는 것을.
슈퍼노바라는 이름처럼, 그는 자신을 만나는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거리에서 아름다운 별이 되어 만나길 바란다. 너무 가깝지도 않고 너무 멀지도 않은, 서로의 빛이 가장 아름답게 빛날 수 있는 그 완벽한 거리에서 말이다.
인간관계의 학습은 끝이 없다. 하지만 적당한 거리의 미학을 터득한 지금, 슈퍼노바는 더욱 성숙하고 지혜로운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가 ESG컨설팅으로 인생을 변화시킨 만큼, 그의 인간관계도 이제 지속가능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슈퍼노바의 학습노트]
1. 거리 두기의 재정의
1) 과거: 냉정함, 배타성의 표현
2) 현재: 서로를 보호하고 존중하는 지혜
2. 지향하는 인간관계
1) 서로가 "아름다운 별"이 되는 적절한 거리
= 서로의 아름다운 모습을 최대화하는 지점
2) 상호 보완적이고 건강한 경계 유지
3. 때론, 적당한 거리를 유지했던 타인이 나를 위해 진정성 있게 에너지를 쏟아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