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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나 최영숙 Sep 12. 2020

환상적인 우유니 소금 사막 즐기기

루나 세계여행

남미 여행 12/볼리비아


살라르 데 우유니 Salar de Uyuni 검은 장화 투어



남미의 최대 독특한 소금 사막에 들어와

특별한 호텔, 소금 호텔에서 하루 편안하게 다.

고산증과 그동안 쌓인 피로가 싹 날아간 기분이다.

소금 찜질방 역할을 했을까.

천장과 벽이 모두 소금 벽돌을 쌓아 만든 사막 바로 옆 호텔이다.

오늘은 오랜만에 10시가 넘도록 침대에서 뒹굴었다.

2박 3일 이곳에 머물며 소금사막  투어를 진행한다.

어젯밤에 비가 내리고 아침에는 날씨가 었다.

밤 사이 적당히 비가 내렸으니 우유니 호수 반영도 훌륭하겠지.





우리 일행은 4명씩 4대의 지프차에 나누어 타고 세계 최대 소금 사막으로 들어간다.

점점 기분이 업되 너나없이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차 안이  웃음과 흥분으로 왁자지껄하다.


와아, 난생처음 보는 흰색 벌판.

드디어 바퀴 4개가 살얼음판을 달린다.

그러나 절대 미끄러지지 않고 잘 달린다.

얼음처럼 단단히 다져진 신기한 소금 사막.

끝없는 넓은 소금 벌판을 마구 달린다.

길도 길 안내 표지판도 아무것도 없다.


거대한 우유니 사막 투어 시작


30여달려 사막 깊숙이 들어 뒤 물이 적당히 찬 곳을 찾아 이리저리 이동하더니 반영이 훌륭한 곳에 자동차는 멈추고 가이드가 나누어 준 검은 장화를 받아 신고 흰 사막에 내렸다.


아, 물이 살짝 덮인 얼음판처럼 느껴진다.

장화를 신고 20cm 물속을 찰랑찰랑 자박자박...

사막 위를 걷는다.

오랜 세월 다져진 바닥은 단단했다.

포장한 것처럼 단단하여 걷기가 불편하지 않다.

단지 장화가 너무 길어 무릎 위까지 올라온다.

그것이 무겁고 버겁다.(나에게 맞는 은 사이즈는 없다).


아, 세상에서 제일 큰 거울이라더니

사방이 훤히 보이는 360도 거울이다.

사막과 하늘이 붙어 있고 그 경계가 없다.

이런 곳이구나.


지평선이 아닌 소금평선(?)


마침 어젯밤 내린 비로 물이 적당히 고여

영상에서 보았던 것처럼 사막이 곧 하늘이다.

지금껏 찍은 반영 사진 중에 가장 넓은 반영이다.

전혀 카메라에 담을 수가 없다

프레임에 넣는 것은 보이는 것의 일부일뿐...


우유니 반영을 보기 위해서는 우기(남반구라서 여름 12월~2월)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건기에는 비가 적어 대부분 물이 없는 그냥 하얀 소금밭이다.

며칠을 기다려도 비가 내리지 않아 반영을 보지 못하는 이도 많다고 한다.

물이 찬 푸른 거울 무엇이든 대칭을 만들어 멋진 풍경을 만든다.


우유니 사막 반영
한때 나의 모든 SNS 프로필 사진이었음
우유니 멋진 반영

오랜 세월 서서히 융기하여 솟아 오른

볼리비아 남서쪽 고원상(알티플라노)의 지형.

그 지형의 넓은 웅덩이에 담겨있던 물은 증발되고 소금만이 남았다.


같은 분지상에 위치하지만 티티카카와 우유니 사막은 대조적이다.

티티카카여기보다 강수량 많은 기후 지역에 위치하여

여러 개의 강과 안데스 빙하에서 유입되는 물로 지금도 바다 같은 호수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유니 사막 지역은 티티카카보다 더 건조한 위치에 있어 물은 모두 증발되고 소금 벌판이 되었다.


형성 원인이 같은 두 호수는 흐르는 세월과 함께 현재 아주 다른 지형을 만들었다.

하나는 깊고 푸른 호수, 다른 하나는 소금 사막이다.

공통점은 두 지역  모두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었다는 점이다.


티티카카 호
우유니의 사막

저 팀은 어디에서 왔을까.

분명히 먼 곳에서 여행을 왔을 나그네들.

멀리 있는 그들이 앵글 속으로 들어온다.

모두 반영의 매력에 빠져 반영 놀이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사진으로 본 그을 직접 눈으로 보는구나.

눈으로 보면서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긴 장화가 불편했지만 저벅저벅 다리가 아플 때까지 걸어 다녔다.

독특한 사막, 꼭 한번 여행하시길.


여행객
절대 미끄러지지 않는 우유니 지프차


하얀 결정체를 떼어 맛을 보니 진짜 짜다.

쌓인 두께가 보이지는 않으나

1m에서 두꺼운 곳은 120m를 넘는다고.

볼리비아는 이 소금만 수출해도 먹고살 수 있지 않을까.

러시아 시베리아 벌판 침엽수림은

러시아를 몇 년 먹여 살릴 양이라는데.


옆 나라 칠레에게 해안을 빼앗겨

항구를 모두 잃은 바다 없는 가난한 나라 볼리비아.

수송 수단 없고 수송비를 감당 못하는가.

볼리비아가 처한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

아니다. 아니야.

훌륭한 자연환경을 천년만년 잘 보존해야지.

혹시 개발이 가능하더라도 이 모습 그대로 지켜 주었으면 좋겠다.

아직 우유니 사막을 구경 못한 이들을 위하여.


남미에는 크고 작은 소금 사막이 있는데 우유니가 제일 크다.

 소금은 미네랄도 풍부하 맛도 좋다.

우리나라에서도 남미 소금을 살 수 있다.

일반 소금보다 비싸긴 하지만.


소금 결정(진짜 소금 사막임)


어느새 사막의 해가 사라질 준비를 한다.

우유니 무대의 자연조명이 멋진 그림을 그린다.

여행객을 싣고 지프차들이 한 폭의 그림이다.


가이드 겸 기사님들 가만히 보니 지프차를 애지중지 하신다.

물론 가격도 비싸고, 중요한 생계수단이니까.

그리고 차분한 서비스로 내내 친절하시다.  

우유니 소금밭4륜 지프만 달릴 수 있다.

길도 는 사막을 그들은 잘 찾아 달린다.

그들의 드라이브는 부드럽고 훌륭했다.

차내 음악도 나의 대학 시절 팝을 틀어 주시니 젊은 시절 상기하며 즐거웠다.

나와 같은 또래였을까.


저녁 빛깔
투어 지프차


사막을 빠져나오는 순간도 아름다운 풍경.

물이 차지 않은 곳이라 반영은 없지만

구름과 함께 눈부심이 없는 묘한 태양이다.

지평선으로 해가 사라진다.

달리는 차에서 색 고운 저녁을 담고 또 담았다.

내가 사진을 잘 찍은 것이 아니다.

그냥 누르면 담기는 풍경이다.


저녁 아름다운 색감
우유니 해넘이


소금밭 위에 붉은 노을이 물든다.

자연이 펼치는 자연이 그리는 그림이다.

붉은색이 퍼지니 코파카바나의 불타던 노을이 생각난다. 

감탄하며 즐기는 또 다른 저녁이다.


주변은 점점 붉어지고 자동차 불빛이 반짝인다.

거리가 멀수록 작게,

가까울수록 점점 더 크게.

저기 지평선에 마침 불빛이 나란히 걸려 있다.


우유니 저녁
갑자기 나타난 노을 속 지프의 불빛


사막 외곽까지 나와도 붉은 노을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냥 갈 수 없다며 모두 차에서 내려 노을 속 자신을 담는다.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홀로 앉다.

얼굴을 타고 내리는 찝찔한 액체가 입에 닿는다.

상기된 얼굴로 순간의 행복을 가슴에 담는다.

소금밭에서 만난 붉은 노을은 지금도 가끔 꺼내 즐기는 아름다운 추억이다.


노을길에서


소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밤하늘 별을 보다시 우유니로 나갔는데

흐리고 구름이 덮여 별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담요를 깔고 몇몇은 하늘 보고 눕고

한참을 떠들며 기다려도 하늘은 깜깜하다.


누군가 노래를 시작한다.


저 별은 너의 별 저 별은 나의 별

별빛에 물든 밤같이 까만 눈동자.....


애교 넘치는 부산 이쁜 언니다.

결국은 떼창 며 타국에서 밤은 깊어간다.


대한민국 만세다.

나의 인생도 만만세!






행기를 쓸 때는 긍정적인 단면만 쓰게 된다.

아름답고 즐겁고 행복했던 것들만.

사진도 좋아하는 장면만 골라 올리게 되고.

그래서 기록 실제 여행보다 미화되기 쉽다.

읽는 이는 이점 고려하시길...


함께이면서 홀로서기인 이번 여행길.

적절한 홀로와 적절한 함께에서 오는 편안함.

이번 여행은 이미 여기서 절반은 성공이다.

첨 보는 이들과 여행의 불편함이 왜 없겠는가.

여럿이 하나 되어 움직이는 것은 쉽지 않지만

모두  여행의 맛을 아는 진짜 여행객...


오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집에 두고 온 식구, 남자 세명에게도 안부를 전한다.

굿 나잇.

이전 11화 우유니 소금 사막의 소금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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