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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나 최영숙 Sep 11. 2020

우유니 소금 사막의 소금 호텔.

루나 세계여행

남미 여행 11 / 볼리비아


드디어 우유니 Uyuni 소금 사막 도착했습니다.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 공항에서

비행기로 우유니로 들어간다.


비행기가 도시 상공을 날아오르니 안데스 산맥과 구름이 한 폭 풍경화다.

남미 어디를 가든 투명한 맑은 날씨다.

남미 공기가 주는 상쾌함이 좋.


라파스 공항
라파스 상공

공항이 라파스 외곽에 위치하여

성냥갑 모양의 납작한 집들이  

직선 도로를 따라 규칙적으로 늘어서 있다.


라파스 상공

사막 가운데 위치한 우유니 공항 도착했다.(1시간)

사막을 배경으로 나타나는 페루와 비슷한 볼리비아 시골 풍경 1960년대 나의 어린 시절 우리나라 모습과 공통점이 많다.

차가 지나면 비포장 도로에서 뽀얀 먼지가  일고 무표정한  사람들이 거리를 오가는 시골 모습이다.

그리고 끝없는 사막.

지구의 남북 회귀선(위도 23.5도)은 세계적인 건조 기후대

건조기후는 이곳에서 시작하여 칠레 아타카마 사막까지 이어진다.


우유니


비행기 내리자마자 땡볕 아래 직원이 네주는 캐리어를 받아 각자 직접 끌고 공항 건물로 들어간다.

공항에서 비행기 트랩을 내 바로 짐을 받기는 처음인 것 같다.

무거운 가방을 낑낑 끌고 공항 건물로 들어가 수속을 밟는다.

오로지 우유니 사막을 찾는 관광객 때문에 만들어진 공항인가.

공항 시설이 많이 부족해도 버스로 10시간 이동 거리를 1시간에 이동하니 나 같은 사람도 우유니를 수 있어 다행이다.


우유니 공항


수속을 마치고 사무실 밖으로 나오니

예약된 덩치 큰 전용 지프차(4W)가

바로 기다리고 있었다.

2박 3일 우유니 투어를 이들과 함께한다.

그들의 도움으로 무거운 짐을 차량 지붕에 얹고  우유니 시내로 이동한다.

공항을 나서 쭉 뻗은 직선 도로가 평지를 가르고 있다.

달리는 창밖을. 보니 어느새 사막이 희끗희끗하다

저기 하얀 것이 소금이리라.


우유니 사막


우유니 시내에 도착해서 시장 구경에 나섰다.

걷다 보니 한국 라면을 파는 식당도 보인다.

어떤 사연을 이곳까지 와서 정착하게 되었을까.


페루와 볼리비아는 잉카 유적지로 세계 관광객이 많이 찾는 알려진 여행지이다.

배낭 여행객도 시내 현지 여행사를 통해 투어 신청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혼자 다니는 배낭족도 역마다 나름 투어를 신청하여 여행객과 나름 현지 투어를 즐길 수 있다.



우유니 시내


시장 입구에서 일행과 아이크림, 과일도 사 먹고 이곳저곳 상가도 기웃거렸다.

시장에서 만나는 이는 모두 이메리카 원주민이다.

쇼핑 상가를 돌가 시장 먹자골목을 지난다.

우리나라 5일 장터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다.

국밥집도 있고 즉석 생과일주스도 있다.

땅바닥에 옷과 신발을 펴놓고 팔고 있다.


덩치 큰 개들이 시장 길바닥에 벌렁 누워 자고 있다.

그야말로 늘어진 개팔자.

처음엔  개들이 무서워 피해 다녔는데

이들은 무척 순하고, 절대 짖지도 않는다.


물건을 쌓은 보따리좌판을 벌인 모습이 곡 우리의 옛 전통 시장이다.

옷, 신발, 가방, 책, 음악 CD, 비디오테이프...

세계 여러 나라 건너온 복사품이 많기도 하다.

귀퉁이에서 빵을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팔고 있다.

기에는 맛있어 보이나 큰 사이즈의 빵은 푸석하고 맛이 없다.


참외 비슷한 노란색 과일을 샀더니 바로 깎아 주며 먹어 보란다.

우리나라 과일처럼 산뜻한 맛은 아니다.

단맛은 있으나 우리나라 과일만큼 달지 않았다.

이곳 수박은 아주 크고 맛이 시원하다.

매일 먹는 수박은 뜨거운 낮의 갈증을 해소시켜 주곤 했다.


시장을 따라 길게 늘어선  노점
시장을 따라 길게 늘어선  노점
산더미 빵과 과일
시장 과일 가게


핑크로 곱게 차려입은 원주민 아가씨.

가방 속에는 무엇을 저렇게 가득 넣었을까.

태어나 한 번도 자르지 않은 듯

엉덩이까지 땋아 내린 긴 머리가 인상적이다.


는 아직도 여행지에서 주민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대고 찍지 못한다.

허락을 얻기 위해 다가서지 못하고 우물쭈물한다.

망설이다 그냥 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누군가 찍고자 하는 용기도 사진 실력이라 했다.

맞는 말이라 생각한다.

직도 나는 그들의 뒷모습 사진이 대부분이다.


햇살이 내리쬐는 길바닥에

온갖 토기가 널브러져 있다.

물건 가까이 다가가도 주인은 팔 생각이 없는지

그냥 반응 없이 앉아 자리 지킨다.

주민의 서두르지 않는 여유.

그것이 이곳의 일상이다.


시장 소녀
길가 다양한 토기 판매점


시장 끄트머리 호텔에서 점심(뷔페)을 먹었다.

김포 부부께서 시장에서 사 온 포도도 먹고

의사 부부 애플망고가 무척 싸다며 시장에서 한 보따리 사 왔다며

손수 깎아 주시니 기꺼이 받아먹기만 했다.

부지런 떠는 나의 손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항상 베풀고 나누어 주는 멤버가 있어

맘 편히 더욱 행복한 여행을 한다.

여행길에서 서로 처음 만난 멤버이지만

여행을 즐길 줄 아는 지혜로운 분들...

필요하면 모이고 다시 흩어지는 편안 여행길.

오늘도 모든 것이 새롭고 고마운 날이다





우유니 시내에서 잠시 이동하기차 무덤으로. 

기차 철로는 녹이 슬고 낡은 기차가 선로에 길게 누워 있다.

볼리비아는 포토시를 중심으로 광산 자원이 풍부했던 나라이다.

20세기 볼리비아 광산 자원을 실어 내기 위해 건설된 철도인데 

칠레에 영토를 빼앗기며 항구를 잃고 기차도 멈추었다.

해안이 막히고 내륙국이 되면서 남미에서 가장 힘겨운 가난한 나라 볼리비아.

오랜 세월 철로 위 멈추어 서 있는 기차는 

우유니를 찾는 관광객을 지나독특한 관광자원이 되었다.

현지 가이드의 설명으로는 맞은편 철로는

재도 가끔 기차가 운행된다고 한다.(2017년 현재)

그 위를 잠시 걸어 보았다.

젊은이들은 기차에 올라 다양한 포즈로 사진 찍느라 분주하다.

한참을 철로 위에서 놀다 그곳을 떠났다.

우유니 기차 무덤을 거쳐 우유니 사막을 향해 출발했다.


기차 무덤

호텔로 항하다가

소금 사막 입구콜차니 Colchani 소금 마을에 들렀다.

소금을 포장하는 가내 수공업 공장을 방문했는데

녀인 듯한 두 여인이 열심히 소금을 포장하고 있다.

사막에서 채취하여 쌓아 놓은 소금 더미에서 직접 손으로 소금을 비닐봉지에 담고

두 손으로 가스불에 그을려 비닐을 밀봉한다.

그야말로 오랜만에 보는 보기 드문 가내수공업 형태의 소금 가공공장다.



콜차니 마을 소금 공장
직접 불에 그을려 소금 비닐 밀봉




점심 식사할 때 아는 한 그 호텔이 좋아 보여 여기서 묵었으면 좋겠다 했더니

리더님 왈, 여기서 묵을 사람은 여기 남으라고... 했었는데

흐흐,  여기 소금 호텔이 훨씬 좋구먼.

 이런 호텔이 있을 줄이야.

입구부터 설치 미술이 훌륭하고 예사롭지 않다.

외부만 보아도 아까 그 숙소보다 훨씬 멋지다. 

갑자기 고산증 싹 사라진다.

우유니 소금 사막 입구의 소금 호텔이다.


호텔 팔라시오 드 살 Placio de Sal
호텔 출입구

처음 보는 볼록한 호텔 지붕

원뿔 모양의 하얀 소금 지붕이다.


로비에서 방 배정이 길어져서 2층 휴게실로 올라가니

사방 360도가 훤히 보이는 전망대.

아늑하고 예쁜 휴게소이다.

햇살이 듬뿍 들어오는 따스한 주황 분위기이다.


복도로 들어가니 원목 기둥과 바닥 색감이 내가 좋아하는 갈색톤이다.

전진할수록 실내 분위기가 갤러리에 온듯하다.

여기는 사진 찍기 좋은 대칭이닷...

자연조명으로 환한 유리 천장. 

그리고 천장에 매달린 대형 조명시설.


소금 호텔 지붕과 2층 휴게실
2층 휴게소
자연광을 살린 조명
자연채광이 되는  유리 천장과 조명 장식

내 방은 복도 끝방이다.

창을 열면 소금 사막이 하늘과 닿아 있다.

호텔 주변은 흙과 이물질이 많이 포함되어 여러 가지 갈색톤 소금 밭이다.

반영이 예쁜 하얀 사막을 가려면 지프차(4륜)를 타고 20~30분 나가야 한다.

사막에서 채취한 소금으로 벽돌을 만들어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얹어 개성 있는 소금 장식도 세워 놓았다.


복도 끝 창밖과 소금 장식품
소금기둥과 장식품


방으로 들어가니 방안은 온통 소금 벽돌만 보인다.

소금 찜질방에는 가본 적이 있다.

그러나 소금 천정은 처음 본다.

둥글게 쌓아 올린 벽돌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인다.

잠자다가 블록이 떨어지는 건 아니겠지. 설마!


밖에서 들어오기 전 보았던 볼록한 지붕이 실내에서 보니 이해가 된다.

밖에서는 볼록하니 안에서는 위로 둥글게 올라간 형태.

2인실이라 침대가 2개인데 누워서 천장을 보

둥근 천장이 내 에 하나 있고 옆 침대에 또 하나의 둥근 천장이 있다.

소금방에서 오늘은 잠 속에 푹 빠져보자.

넓은 목욕탕에서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푹신한 침대에 누웠다.

남미의 가난한 나라 볼리비아에서 호강한다.

내일은 소금 사막 트레킹 가는 날!


침대 위 소금 천정
돔형의 천장(소금 벽돌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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