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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나 최영숙 Sep 15. 2020

우유니 소금사막에 물고기 섬이 있다는

루나 세계여행

남미 여행 13/볼리비아


우유니 소금 사막 일출


아침 일찍 잠이 다.

해발 3,000m 넘지만 고산증도 이제 좀 적응이 되어 도 편해지고 잠도 잘 잤다.

옷을 걸치 밖으로 나왔다.


날이 밝지 않은 호텔 주변을 걷는데 저기 사람이 보인다.

자세히 살펴보프리랜서 제주 아저씨이다.

아마도 일출을 찍으러 나오신 모양.

비 오는 날 번개를 잡더니 오늘도 부지런하시다.

잠시 걷다 보니 추워서 안 되겠다.

덜덜 떨린다.

맨발에 슬리퍼라 발도 시리고.

낮에는 살이 뜨거우나 해뜨기 전이라 쌀쌀하다.

고산 지대 건조지역이라 밤 온도차가 크다.

 가서 옷을 더 걸치고

양말과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다시 나왔다.

쌀쌀한 새벽 공기를 마시며 우유니에 와 있음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호텔 앞의 해뜨기 전 여명이다.

점점 붉어진다.

사방이 고요하고 서서히 어둠이 가신다.

지평선 위로 해가 꼼히 올라온다.

황금빛 일출이다.

올라오는 해를 바라보며 이번 여행 무사히 이어지길 빌어본다.

남미는 사실 치안이 불안한 지역인데 아직까지는 운이 좋아 모두 아무 일 없다.


식당으로 들어가니 아직 조용하다.

어제 사막에 누워 놀다 늦게 들어와 모두들 아직 취침 중.


해뜨기전 호텔 경관
우유니 여명
우유니 일출



우유니 사막의 화려한 점심 식사


아침 식사 후 다시 지프에 몸을 싣고 사막으로 나간다.

흙과 소금이 섞인 갈색 사막에 들어선다.

사막은 점점 흰색으로 변하더니 물기 없는 하얀 소금밭이다.

밤새 물이 사라지고 뽀송뽀송한 사.

소금으로 다져진 소금 사막 위로 차는 잘도 달린다.

적당히 차 있는  찾아 소금밭에 내렸.

어제에 이어 두 번째 소금밭을 밟는다.


물기  없는 소금밭
2일 차 우유니 사막


오늘도 투명한 반영을 배경으로 어제에 이어 사진 놀이를 즐다.

흔히 여행객들이 이곳에서 만드는 단체 포즈를 취하고 사진 찍기에 열중했다.

동영상까지 연출해서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한쪽에서는 점심이 차려졌다.

운전하며 안내를 맡은 스태프들의 정성으로 차려진 식탁이다.


닭고기, 파스타, 볶음밥, 샐러드, 과일 등 커다란 그릇에 푸짐한 음식이 식탁에 넘친다.

맑은 햇살 아래 맛난 음식으로 우유니에서 모두가 행복한 시간이다.

내가 이렇게 호강을 해도 되는 인지.

여행길마다 이어지는 대접받는 기분이 좋다.

고1 때부터 집을 나와 자취 생활하며 땀 흘린 대가라고 생각하자.

내 인생에서 다시 올 수 없는 기회이다.

처음 대하는 거대한 남미의 멋진 자연경관과 그들의 서비스는 깊은 감동을 안겨 주었다.


우유니 점심 식사



우유니 사막의 물고기 섬(또는 잉카우아시Incahausi 섬) 투어


우유니 사막의 선인장 섬을 아시나요.

점심 식사 마치고 물고기 섬으로 출발했다.

정식 명칭은 잉카우아시 섬 Isla  Incahuas.


우유니 소금밭 가운데 위치하는

물고기 모양처럼 생긴 물고기 섬.

지프차는 그곳으로 달린다.

자동차가 지나가며 만든 바퀴 자국을 보니

얼음 위에 눈이 살짝 내린 것처럼 보인다.


지프가 신나게 소금 위를 달린다.

소금이 튀어 올라 자동차 앞 유리가 뿌옇다.

소금물이 튀어 앞차가 잘 보이지 않는다.

기사님이 틀어준 올드 팝을 따라 하며

20분 정도 이동하니 눈앞에 섬이 나타났다.

길쭉하게 누워있는 섬이 멀리 보인다.


지프가 지나간 흔적.
소금기로 뿌연 시야 속에서 물고기 섬으로 향하는 지프.


물고기 섬이다.

이미 여행자들을 싣고 투어를 나온 차들이 앞에 줄지어 주차하고 있다.

낮은 언덕에 선인장이 가득한 갈색인 듯 보라색인 바위섬이다.


그런데 물고기 섬에는 물고기는 없다.

아무리 보아도 선인장만 가득하다.

물고기 섬이 아니고 선인장 섬이다.

섬에 올라 1시간 트레일을 따라 트레킹을 한다.

사막에는 화장실이 없는데 이 섬에 화장실이 있다.

티켓이 있어야 화장실 출입이 된다 하여

주머니에 넣고 언덕길을 오른다.


물고기 섬(잉카 우아 시 섬 Isla  Incahuasi)


섬의 퉁불퉁 바위는 산호 바위라고. 수억 년 전 바닷속에서 만들어진 해저 지형이 서서히 융기하여 육지가 되어 이 돌들도 세상 구경을 하게 되었다. 지금은 선인장이 빽빽한 바위섬으로 우유니를 찾는 관공객이 들러가는 명소이다.


1년에 1cm 자란다니 얼마나 서 있던 거.

사람 키의 몇 배나 되는 선인장이 즐비하다.

인장 사이로 트레킹 하는 사람이 보이고 그 뒤로 하얀 소금사막이 보인다.

까이 다가가니 모양도 여러 가지.

특한 선인장 섬이다.


산호 바위로 형성된 선인장 섬
물고기 섬(잉카우아시 섬 Isla  Incahuasi)
물고기 섬 선인장
우유니 사막 물고기 섬
물고기 섬


길쭉한 선인장은 너무 커서

나의 키가 작기도 하지만 쳐다보기도 힘들다.


독특한 경관의 물고기 섬


한 바퀴 돌고 내려오니 화장실 보인다.

가까이 가도 입구에 지키는 이 아무도 없다.

티켓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 하여 내내 그것을 주머니에 잘 보관했구먼.


화장실


나오는 길에 일명 소금 호텔이라 불리는

과거 유유니 숙소로 사용하던 장소에 들렀다.

세계 여러 나라의 국기가 바람에 펄럭인다.

우리나라 극기도 그곳에서 펄럭였다.




짐을 챙겨 우유니 공항으로 나와 비행기로 다시 라파스로 돌아간다.

그곳에서 비행기로 칠레로 넘어갈 예정이다.

그리도 소원하던 티티카카와 우유니를 즐기고 볼리비아를 떠난다.

아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소원을 풀었으니 속 시원하다.


남미 열흘 째, 그동안 고산증으로 고생하였다.

남한의 가장 높은 한라산이 1,950m.

안데스 3,000~4,000m에서 그동안 수시로 울렁울렁 멀미가 심했다.

낮아진 기압으로 장이 느슨해져서 소화가 안되고 입덧하는 듯한 증세로 고생했다.

그런데 약국을 하시다가 은퇴하신 약사님이 약국을 가방에 넣어 가지고 오셨다.

가방 가득 약을 늘 고 다니신다.

우리는 수시로 편리한 이동 약국을 찾았다.

소화제, 지사제, 두통약에 온화한 미소까지...

약국에서 은퇴하신 고마우신 멋쟁이 선생정말 감사했습니다.

내내 복 많이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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