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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나 최영숙 Jan 01. 2021

대자연의 향연 파노라마 루트

루나 세계여행


아프리카 여행/남아프리카 공화국(3)/파노라마 루트 Panorama Routeama RoutPanorama Rout

Panorama Rou

다양한 대자연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파노라마 루트.(해발 1,000m.  R532)

블라이드 강을 따라 아름다운 비경을 자랑하는

전망 포인트가 줄지어 있는 도로 드라이브다.



신의 정원 God's Window.

부크스 럭 폿홀Bourke's Luck Portholes.

세 자매 바위 Three Rondavels.

블라이드 캐년 Blyde Canyon.


블라이드 강Blyde River


산지를 지나는데 연기가 나는 곳이 드문드문.

아프리카에서 대표적인 인공림 조성 국가는데

불을 질러 나무를 심고 가꾸는 모습인가.



아기자기한 카페가 있는 이쁜 동네를 지난다.

내리던 비도 잠시 멈추어 차에서 내렸다.

'해리스 팬케익' 간판이 보인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이곳 케이크가 맛있었다는 사람과

기대했는데 실망했다는 사람. 

평가가 극과 극이다.

그저 맑은 공기 마시며 몇몇 상가와 도로변 꽃구경을 했다.

도로변에 무궁화를 닮은 꽃이 탐스럽게 피어있었다.


해리스

작은 봉지에 넣어 포장한 과일과 채소를 파는 노점이 눈에 띄었다.

사과, 피망, 바나나, 양파, 당근 등.

우리의 노점상에서 파는 과일과 채소 그대로이다.


과일 노점

주유소에 멋진 자동차가 나타났다.

차를 깨끗이 보전하는 우리와 대조적인 그림 장식.

자동차의 재미있는 낙서 예술이




신의 정원 God's Window.


희미한 잿빛 날씨를 보이더니 이내 가랑비가 내린다.

첫 번째 전망대 도착했다.

가랑비가 그치고 차에서 내려 입장했다.

그 이름하여 God's Window.



숲 속으로 들어갈수록 안개가 심다.

신이 세상을 굽어 본다는.

그러나 창문에 뽀얀 안개 커튼을 드리우고

한참을 걸어도 그저 코앞만 보이희뿌연 세상.


사진에서 본 멋진 절경은 안갯속에 묻히고

창밖 절벽과 드넓은 초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신의 창문God's Window


Rain Forest로 방향을 바꾸었는데 그곳도 마찬가지.

머리카락에 안개가 축축하게 내려앉는다.

보는 낯선 별천지에 다.

거니는데 때 공룡이 나올 듯한 분위기.

비가  내리는지 안개가 스치는지

구분이 되지 않는 공간에서 한참을 헤매었다.

꽃이 보니 그나마 반가워 멈추고 들여다보았다.




여행 중 상가 물건에 관심을 갖지 않는 성격인데

기대했던 멋진 계곡을 보지 못한 허전함인지

도로 바닥에 진열된 전통 공예품이 눈에 들어온다.


파는 의 검은 눈망울에 시선이 멈춘다.

그도 나를 보고 있다.

서로의 행복인류의 발전을 위해 하나 사고 보자.


물건은 허술하나

이 지역의 재료와

이곳 사람들의 손길로 만들었으니

오늘은 하나쯤 기념으로 골라자.


알록달록 화려한 나무 쟁반 하나 고르고

머릿수건을 두른 목각 인형을 하나 더 집어 든다.

지금도 인형을 볼 때마다 안개 숲이 떠오른다.


사방 하얀 안개에 홀려

내가 어디서 무얼 보았는지

그저 아거리는 대단한 파노라마였다.




부크스 럭 폿홀 Bourke's Luck Portholes


블라이드 강이 깎아 만든 아름다운 계곡.

부크스 럭 폿홀Bourke's Luck Portholes이다.


입장하니 그늘에 앉아 쉬고 있던 마을 공연단이

갑자기 대열을 맞추고 춤을 추기 시작했다.

뜨거운 햇살 아래서...


Bourke's Luck Portholes 입구


산책로에 설치된 커다란 사각 포토 나타났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추억  컷을 남긴다.

땡볕에서 한참 걸어 들어간다.


Bourke"s Luck Portholes 트레킹


깊게 파인 강 줄기가 보인다.

흐르는 강물이  어찌 이런 절벽을...

벽이 그냥 절벽이 아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경사가 90도인 기암괴석 계곡이다.

울퉁불퉁 깊은 바위 계곡 사이로 검푸른 물이 흐른다.

바위가 품은 물이 흐른 세월을 어찌 헤아릴 수 있으랴.

아름다운 조각으로 예술적인 작품이다.


Bourke's Luck Portholes
절벽의 암석 조각


블라드 Blyde강과 트루어Truer강이 만나는 장소.

두 강물이 합쳐져 얼마나 물이 소용돌이쳤기에

이토록 아름다운 풍광만들었을까.

둥글둥글 움푹움푹 파인 독특한 모양의 암석과 웅덩이가 놀랍다.

무한한 자연의 조화에 그저 숙연할 뿐...

검푸른 블라드 강이 만든 800m 이어지는 절벽이 발길을 잡는다.



구경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돌아와

나무 그늘에  점심상을 차렸다.

두 분 스텝(기사님, 현지 가이드)이 트레킹 하는 동안 차린 음식을 

각자 원하는 만큼 접시에 담아 맛있게 먹었다.

처음에는 이동하며 식사한다기에 궁금하였는데

외로 메뉴가 간편하면서 맛있고 신선했다.

점점 익숙해졌다.


Overland Trucking 점심 식사


세 자매 바위 Three Rondavels와 블라이드 캐년 Blyde Canyon


블라드 강을 끼고 이어지는 드라이브 길.

세 자매 바위 Three Rondavels.

(전통가옥 Rondavel을 닮아 붙여진 이름)

푸른 하늘 머리에 이고 전망대에 도착했다.

신의 정원  창문은 안개 때문에 끝내 열리지 않았으나

이곳은 맑고 투명한 날씨에 아득히 먼 곳까지 모두 보인다.


계곡 사이로 푸른 블라이드 강이 흐른다.

저 멀리 끝없는 지평선이 나타나고.

방향을 틀어 조금 더 전진하면

세 자매 바위가 보인다.

흰 구름이 그림자를 만들어 잠시 검어졌다.


블라이드 강 캐년

 윈추형 지붕 봉우리 3개...

경사 급한 계곡을 굽어보며

오르락내리락 웃음을 날린다.


Three Rondavels


전망 포인트 내려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고

이제 다시 요하네스버그로 정신없이 달린다.

에어컨 없어 늘 창문을 열고 달리니 세찬 바람이 사정없이 얼굴을 때린다.


들판을 달리는데 역시 큰 대륙 중심부답다.

콩. 옥수수가 자라나는 모습은 우리나라와 같으나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가 아 드넓은 평지이다.

이런 지역을 마주할 때마다 이들이 무척 부럽다.


좁은 골짜기에서 태어난 나는 가는 곳마다 다른 자연환경이 늘 새롭고 신선해서 좋다.

눈을 잘 관리해야지.

아직 보지 못한 산맥과 평야와 강과 해변이

어서 오라며 나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프리카 들판을 시원하게 씽씽 달다.

가이드의 해설과 스치는 바람을 벗하며.

처음 대하는 아프리카 땅에 와 있음을 감사하며.



콩,  옥수수 밭


(사진 에세이 '그냥 와봤어'를 재편집하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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