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캡슐

by 유성

대학교를 다니던 어느 날. 한 친구 집에 모여 파티를 열었다. 나 포함 세 명이서. 우리는 자신이 목표한 꿈을 이루자며 술잔을 부딪혀 건배를 하였고, 훗날 우리가 꿈을 이루었을 때 타임캡슐처럼 다시 펼쳐보자며 서로의 꿈을 말하고, 꼭 이루자는 다짐의 영상을 찍었다. 한 친구는 자영업을 해 ceo가 되는 게 꿈이었고, 한 친구는 간호사가 되어 환자들을 간호하는 것이 꿈이었고, 나는 조리직 공무원이 되어 학교 아이들에게 따듯한 밥을 해주는 것이 꿈이었다.


자영업을 해 ceo가 되는 것이 목표였던 친구는 건설업을 배우고 싶다며 현재 건설업 쪽에서 근무하고 있고, 간호사가 되겠다던 친구는 간호사가 된 후 적성에 맞지 않아 간호사를 그만두고 현재 다른 공부를 하고 있으며, 나는 다시 한번 전공을 살려 사람을 치료해 보고 싶다며 곧잘 다니던 회사를 갑자기 그만두게 되었다.


인생은 바람과 같지 않을까.

어디서 불어오는지,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르는.

감히 예측할 수 없고, 감히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그런 바람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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