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nning is 2 codes
<기획은 2형식이다> 도서 리뷰 글입니다.
마케팅기획, 사업기획, 경영기획, 상품기획, 영업기획, 방송기획, 공연기획, 이벤트기획, 전략기획, 서비스기획, 웹 기획 등등 나아가 연애기획, 취업기획, 인생기획까지 인생사 모두가 기획입니다.
기획자들을 위한 수많은 강의가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강의는 정형화된 프로세스를 교육합니다. 생각할 틈도 없이 생각할 필요도 없이 컴퓨터 앞에서 검색한 정보를 대입해 기계적으로 흘러갑니다. 익숙해지면 매우 쉽고 편하죠.
유감이지만 이것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기획하는 방식입니다. 일명 틀에 박힌 기획이라고 하죠. 얼핏 보면 체계적으로 정리된 것처럼 보이지만 결과물은 지극히 통상적인 수준으로 도출됩니다. 정보의 통찰보다는 정보 자체에 관심이 더 많기 때문에 중수의 기획은 복잡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래된 아파트의 오래된 엘리베이터 이야기
낡아서 속도가 느린 오래된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엘리베이터 교체를 논의 중이었습니다.
엘리베이터의 느린 속도가 진짜 원인일까요?
어느 한 기획자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시간이 낭비된다는 생각을 문제로 규정하고,
엘리베이터 앞과 안에 거울을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엘리베이터에 거울을 설치하게 된 실제 에피소드입니다.
우리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책을 먼저 논의합니다. 하지만 기획 고수는 문제점을 제대로 규정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문제를 명확히 규정하면 해결책은 그 안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획 고수는 문제 규정에 80% 해결책 제시에 20%를 투자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큰 영감을 주었던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의 저자 사이먼 사이넥(Simon Sinek)은 우리가 '왜(Why)' 대신 '무엇을(What)' '어떻게(How)'에 연연한다고 지적합니다. '왜'를 놓치기 때문에 우리는 재미없는 일을 하기 위해 억지로 눈을 뜨고 평범한 일상을 살아간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골든 서클(The Golden Circle) 개념으로 자신의 설명을 뒷받침하죠.
모든 기획의 본질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제대로 규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2014년에 출간된 <기획은 2형식이다>에서는 복잡한 사고를 전환해볼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책 표지에 있는 안경 모양의 도구로 기획 고수가 되기 위한 심플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으니 아직 읽어보시지 않은 분들은 가볍게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