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길이 자기에게 있지 않다."
며칠째 황사가 계속되어 마음마저 우울해진다. 실외 공기가 천연 살균제 역할을 함을 알고 있기에 환기를 위해 창문을 활짝 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꼭꼭 잠근 채 청소하기로 했다. 먼지가 얼마나 심각한지 꼭 잠가둔 창문 틈을 비집고 들어온 불청객들 때문에 거실과 안방을 청소해 보면 걸레엔 이전보다 훨씬 많은 먼지가 수북이 묻어 나온다.
이에 따라 얼마 전부터 그동안 답답했던 마스크를 던져 버리고 활개를 치던 많은 사람도 어쩔 수 없이 다시 마스크를 쓰기 시작했다. 우리 인간이 하루를 연명하기 위해서는 마시는 공기의 양이 약 2만 리터이며 2~3만 번 호흡한다고 한다. 이처럼 공기는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 소중해서 건강은 물론 삶의 질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더없이 중요한 존재이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날이 갈수록 더욱 나빠져만 가는 대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UN에서는 2019년에 세계 청정 공기의 날을 지정하고 매년 9월 7일에 기념식을 행할 정도가 되었다. 이처럼 우리의 대기의 질은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숨 쉬는 것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안타까운 일상이 되어 버렸다.
지난날 누군가 석유 산유국에서는 석유보다 마시는 물이 더 비싸다는 이야기를 듣고 "설마 그럴 리가 있겠어"라며 반신반의하며 들었지만, 우리가 사는 이곳에서도 기어이 수돗물을 믿지 못해 "그래도 생수가 낫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만으로 생수를 사 먹거나 집집이 정수기를 설치하지 않은 집이 거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얼마 전 딸아이가 작은 산소 캔을 사주며 집에 혹시 모를 비상용으로 준비해 두라고 한 적이 있었다, 순간 혹시 어쩌면 몇 년 뒤에는 일상의 공기마저 사다 마셔야 할 무서운 날이 오지나 않을까 불길한 생각이 드는 건 나 만뿐일까? 제발 그런 날이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그러면 황사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리의 눈과 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가 하면, 특히 비염과 천식 같은 호흡기 환자에겐 치명적인 해를 준다고 한다. 이뿐이 아니다. 농작물의 생육에 방해를 주기도 하고 산업체의 반도체나 정밀기계에 손상을 주기도 하므로 여간 피해를 주는 게 아니다.
이렇게 큰 손해를 끼치는 황사의 원인은 무엇일까?
황사는 중국의 고비사막과 몽골의 사막 지역의 지표면에서 발원한다고 알려졌다. 이들 흙먼지가 바람의 영향으로 공중으로 떠오르고 이와 함께 자동차의 매연과 발전소와 공장에서 내뿜는 연기가 미세먼지가 되어 한반도와 동북아 지방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그러면 이러한 황사에 대한 대책은 무엇일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막화를 막고 산업의 구조조정을 통해서 해결해야 하겠지만, 세계 각국의 해결 의지나 해결 능력은 답답해 보이기만 한다. 그러므로 그동안의 경험으로 비추어 보면 안타깝게도 인간 정부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매우 요원해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언제 다시 마스크를 집어 던지고 개나리와 철쭉꽃 향기 가득한 맑은 공기로 숨 쉬는 날이 오게 될까? 하루빨리 이글거리는 용광로 같은 자태를 뽐내며 산을 헤집고 나오는 웅장한 태양을 보고, 멀리서나마 푸르른 나무들로 가득한 아름다운 산을 바라보는 즐거움을 다시 경험하게 될 날을 손꼽아 기대해 본다.
예레미야 10:23 "오 여호와여 사람의 길이 자기에게 있지 않다는 것을 제가 잘 압니다. 발걸음을 인도하는 것은 걷는 사람에게 있지 않습니다."
잠언 3:5,6 "마음을 다해 여호와를 신뢰하고 자신의 이해에 의존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