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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연처럼 Jun 09. 2023

패스트 패션 이대로 좋은가?

우리의 옷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매일 고민한다. 오늘은 어떤 옷을 입고 외출할까? 어떤 색의 옷을 입지? 넥타이는 무슨 색깔로 할까? 그러면 사람들은 그러면 언제부터 이런 고민을 하게 됐을까? 성서 기록에 따르면 인간 첫 남녀였던 아담과 하와는 범죄 이전엔 벌거벗은 채로 에덴동산에 거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창조주 여호와께 죄를 짓고 난 이후 부끄러워한 나머지 나무 뒤에 숨게 되었고 여호와께서는 이들 부부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다고 알려준다. 그러므로 이들은 인류 최초의 단벌 신사, 숙녀였다. 


그러면 시간이 한참 흐른 지금은 옷이 어떻게 변했을까?

이제 사람들은 그들의 조상과는 달리 입을 옷들이 너무 많아 고민이 될 때가 많다. 옷걸이에 걸린 것들도 모자라 어떤 이들에겐 자신이 애써 시간과 노력을 바쳐 고른 옷들을 보관할 옷 방을 따로 둬야 할 정도로 많은 옷을 가지고 있다. 각 개인이 이럴진대 지구촌에 사는 모든 사람으로 보면 얼마나 많은 옷을 가지고 있을지 짐작하기 힘들 정도이다.


그러면 옷들에 대해 사람들은 왜 이토록 중요하게 생각할까? 인간의 기본욕구인 의식주를 놓고 보면 이 중에서도 가장 우선순위로 오는 것이 옷이란 사실에 유의해 볼 수 있겠다. 먹는 식품은 각 사람이 자신의 형편에 따라 비싸고 싼 것을 먹을 수가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그가 얼마나 비싼 것을 먹었는지 쉽게 알기 어렵다.


또한 주택은 어떨까? 그 사람이 마당이 넓고 수영장이 딸린 저택에 사는지 길거리 노숙을 하는 사람인지 한번 샤워를 하고 나면 도무지 알 수가 없다.그러나 옷차림은 이야기가 다르다. 그 사람이 판사인지, 경찰인지, 소방관인지, 의사인지, 간호사인지 그 사람의 옷차림으로 그의 신분을 금방 식별해 낼 수가 있다. 이처럼 한눈에 그 사람에 대해 평가를 할 수 있기에 우리가 더욱 신경을 쓰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이유로 특히나 여자들은 집 안의 옷걸이에 많은 옷이 걸려있음에도 막상 외출하려고 하면 허구한 날 옷이 없어 보인다. 그러므로 새로운 옷을 찾아 주말만 되면 백화점 쇼핑을 나서는 것이 아닐지 생각된다.그러나 최근에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옷의 문제가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조상과는 있다고 한다.


그러면 과연 어떤 문제가 발생하고 있을까? 아프리카 가나의 수도 아크라엔 매주 1,500만 여벌의 중고 의류가 기부되어 들어온다고 한다. 가나 전체의 인구가 3,000만 명이라고 하니 2주만 지나면 전체 국민에게 1장씩 돌아갈 정도의 엄청난 양이다. 그러나 문제는 들어오는 의류 중 약 40%가 매립지로 향해 바로 소각되고 있다고 한다. 좋은 뜻으로 한 기부가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는커녕 현지에선 또 다른 환경 문제의 부담을 안겨주게 되므로 그들에게 고통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우리 국내의 현실은 어떨까?

한국은 세계 5위의 헌 옷 수출국이라고 한다. 우리가 헌 옷 수거함에 옷을 넣게 되면 정작 국내에서 다시 소비되는 옷은 5%에 불과하다고 한다. 나머지 95%는 아프리카나 동남아의 개발 도상국으로 가게 된다고 한다. 이들 역시 일부만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쓰레기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이런 과잉 생산의.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

패스트 패션 기업 자라는 1년에 약 4억 5,000만 장의 옷을 생산한다고 한다. 이들의 매장에서는 1주일에 2번 정도의 신제품으로 바뀌어 진열된다고 한다. 이 회사 외에도 잘 알려진 H&M, 유니클로 등 패스트 패션 기업들이 한 해에 생산하는 옷은 약 800억 벌에 달한다고 한다. 이들 중 미처 팔리지 못하는 옷들은 바로 쓰레기장으로 처리되며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매년 전체 직물의 85%가 쓰레기로 버려진다고 하는 사실이다. 필요 이상으로 많이 생산하고 과잉 소비를 하는 현실이 의류 폐기물이 넘쳐나는 원인의 주범이다.


또한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은 세계 곳곳의 유명도시에서 패션쇼를 통해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 내고 이를 언론을 통해 홍보한다. 또한, 광고 업계는 패션 기업들의 의뢰를 받아 기발한 광고 마케팅을 통해 과소비를 부추기고, 끊임없이 새로운 유행을 좇도록 부추긴다. 그리고 백화점 및 유통업체는 매출을 올려서 이익을 남기려 하는 기업 속성상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끊임없이 이벤트를 기획한다. 이에 덩달아서 소비자들은 별생각 없이 이들의 부추김에 편승해서 과소비해 댐으로 악순환이 계속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옷을 사야 할 때 잠시 멈추어 이 옷은 현재 과연 나에게 꼭 필요한지. 그리고 나의 이 선택이 우리의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생각해 보도록 하자. 이처럼 우리가 심사 숙고해 결정하지 않는다면 현재와 미래의 환경에 고통을 주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무분별한 우리의 구매 욕구는 지구 전체를 쓰레기의 늪으로 빠뜨리고 있다. 바다와 육지의 오염을 비롯한 여러 환경오염으로 인간과 함께하는 동식물들에도 숨통을 조여 오고 있다. 마치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다. 이렇게 지구의 세입자인 인류는 지구를 철저히 망가뜨리고 있다. 하루속히 이러한 어리석음을 끝내야 할 것이다.

디모데후서 3:1~4 "마지막 날에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고 , 하느님을 사랑하기보다는 쾌락을 사랑할 것입니다."
계시록 11:18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실 것임을 약속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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