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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세상

"어린 아이가 그것들을 이끌고 다닐 것이다."

by 자연처럼

"가장 많은 것을 이루는 자들은 아마 가장 많은 꿈을 꾸는 자들이다." - Stephen Leacock의 말처럼, 누구에게나 꿈이 있다. 언제부턴가 나의 마음속에도 많은 꿈이 자리 잡았다.


그중 하나는 가족을 부양하고 선한 마음을 가진 몇 사람에게라도 도움을 주고 싶은 소박한 바람이다. 그러나 현실은 항상 녹록지 않았고, 자신도 모르게 꿈은 희미해지며 현실의 바다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살아가고 있다. 물론 이 꿈을 이루기 위해 현재 가능한 부분도 있지만, 어떤 것은 먼 훗날에야 실현될 것이다.


얼마전 아는 지인 중 좋은 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다니다가 자신의 꿈을 위해 직장을 그만둔 사람을 보았다. 이제는 가족 부양과 생활을 위해 몸을 써서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에 처한 모습을 보며 착잡한 마음이 든다.


나 역시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만, 한 걸음도 앞으로 가지 못하고 옆으로만 움직이는 게처럼 엉뚱한 방향으로 가야만 하는 현실에 몸부림친다. 그러나 오랫동안 품어온 꿈을 포기할 수는 없다. 그것은 곧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고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내가 꾸는 다른 꿈은 인간성의 회복이다. 인간은 하느님을 닮은 형상대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누구나 인간다움을 가져야 하지만, 우리가 처한 상황은 자신만을 위하는 이기적인 삶을 살도록 요구한다.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비극들을 보며 마음이 씁쓸하다.욕심 가득한 위정자들로 인해 애꿏은 백성들이 무참히 죽어가야만 한다.이러한 뉴스를 접하며 사람들이 좀 더 선한 마음을 가질 수 없을까 돌아보게 된다.


하지만 이내 다른 사람을 시기하고 미워하며, 다른 사람보다 나아야 한다는 내면의 욕심에 이끌리기도 한다. 이렇게 마음은 매일 충돌한다. 욕망에 이끌릴수록 마음은 더욱 괴롭고 편치 못하다. 하루빨리 하느님께서 주신 선한 마음만 가지고 싶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우리 인간만으로만 살아갈 수는 없다.


그래서 내가 꾸는 또 다른 꿈은 인간과 동물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고속도로 방음벽에 부딪혀 졸지에 사망하는 새들이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800만 마리나 된다고 한다.이 사고를 막기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 보지만 안타깝게도 많이 부족해 보인다.

그리고 난개발로 삶의 터전을 잃고 고속도로로 뛰어들어 달리는 자동차에 치인 동물들, 그리고 사고로 발가락이 없는 채 절룩거리며 걷는 비둘기들의 처량한 모습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이처럼 우리 주변엔 크고 작은 생명체들이 안전과 안식처를 찾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하루속히 인간과 동물이 더불어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새 인간성을 입으십시오. 새 인간성은 그것을 창조하신 분의 형상을 따라 정확한 지식을 통해 새로워져 갑니다." (골로새서 3:10 신세계역)


"이리가 어린양과 함께 지내고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사자와 살진 동물이 모두 함께 있을 것이고 어린아이가 그것들을 이끌고 다닐 것이다." (이사야 11:6-8 신세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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