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잘 활용하십시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시간은 주어진다. 그리고 우리는 매일 시간의 지배를 받으며 하루를 보낸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은 하루에도 몇 번씩 습관처럼 시계를 보며 바쁜 일과를 보낸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똑같은 길이의 시간임에도 서로의 입장과 때에 따라 그 느낌이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어떤 때는 너무 빨리 지나가기도 하고, 어떤 때는 몹시 지루하기도 하다. 분명 지구와 태양은 매일 같은 속도로 움직이고 있을 터인데 시간의 흐름은 왜 이렇게 다르게 느껴지는 것일까?
지루하게 생각되는 시간
집에서 꾸물대다 약속 시간에 맞춰 버스를 타야 하는 사람들은 정류소에서 기다리는 버스는 왜 그렇게 빨리 오지 않는지, 빨간 신호등은 왜 이렇게 길게 느껴지는지 생각될 때가 있다.
그리고 급여를 받는 봉급 생활자들은 책상 위의 달력을 수시로 보며 급여 날과 달력 속의 연휴의 빨간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경험하는 것이 있다. 매일 20~30분 시간을 내 산책을 하고 나서 집으로 돌아오면 소파 위에 올라간 반려견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또 언제 산책하러 가나요 ?주인님! "이라고 묻는 듯한 시무룩한 표정을 보게 된다. 아마 이들 반려견들도 시간이 더디게 흐른다고 느끼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십 대 청소년들 역시 마찬가지다. 하루하루가 재미있기는 어서 빨리 어른이 돼서 부모님의 간섭없이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을 때가 간절하다.흘러가는 시간은 지렁이같이 꾸물거린다.
또한, 시집·장가간 자식들을 기다리는 부모님들의 심정 역시 그러하다. 가끔 찾아오는 자식들과 손자녀들이 찾아올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오늘도 지루한 시간을 보낸다.
시간이 빨리 가는 경우
아침 출근 시간은 허겁지겁 서둘러 준비해 보지만 간단한 식사조차 챙길 시간이 늘 부족하다.
내일은 늦지 말아야지 다짐을 해 보지만 막상 내일이 닥치면 매일 분주하다.
사업하는 사람들은 직원들 급여 날이 왜 그렇게 빨리 오는지 시간이 야속하기만 하다. 급여를 준 지가 엊그제 같은데 또 한 달이 돌아오니, 매출은 답보 상태인데 나갈 돈은 많고 속이 문드러지는 기분이다. 요즘 같은 불경기엔 급여 날이 원수 같다.
시부모 댁을 가끔 방문해야 하는 며느리의 입장에서는 야속하기만 하다. 그 날이 왜 이렇게 빨리 오는지 도살장 끌려가는 소처럼 애처롭다.
노인들은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고 느낀다. 일주일, 한 달, 한 해가 순식간에 지나간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지나간 청춘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무덤이 코앞임을 아쉬워한다.
이렇게 같은 시간이라도 상황과 입장에 따라 천천히 가기도 하고 순식간에 지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시간은 멈추지 않고 직진하며 우리가 사랑하는 연인처럼 붙잡아 둘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옛 성현들은 "시간은 금이다"라고 하며 시간을 소중히 여길 것을 교훈했다.
우리는 매일 시간의 흐름 속에 자신만의 발자국을 남긴다. 때로는 무의미하게 시간을 흘려보내고 난 뒤 아쉬워하기도 하고, 잘 계획된 대로 시간을 보냄으로 뿌듯한 하루를 지내기도 한다. 하루를 마치고 잠들기 전, 잠시 하루를 돌아보며 내일의 행복한 날을 기대하며 편안히 잠을 청한다.
"시간을 잘 활용하십시오. 시대가 악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더는 비합리적이지 말고 여호와의 뜻이 무엇인지 깨달으십시오." (에베소서 5:16, 17 신세계 역)
"우리의 수명은 70년, 특별히 강건하면 80년이지만 괴로움과 슬픔만 가득하고 신속히 지나가니 우리가 날아가 버립니다." (시편 90:10 신세계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