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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그분의 계명을 지켜라.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다."

by 자연처럼

해마다 4월의 벚꽃은 우리를 기쁘게 한다. 사람들은 예쁜 꽃이 지기 전 경치가 아름답다고 소문난 곳으로 꽃구경을 나선다. 신기한 것은 벚꽃이 다 같은 벚꽃이 아닌가 보다. 같은 종의 나무임에도 그 모양과 생김새가 조금은 다르게 아름답다. 마치 사람의 얼굴이 비슷한 것 같지만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것처럼 말이다.


화사한 벚꽃의 아름다움에 반한 지나가던 젊은 사람과 나이 든 사람까지 가던 길을 멈추고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기에 바쁘다. 그러나 오늘따라 왜 이리 유난히 바람이 세게 부는지, 강한 바람은 나무에 매달린 예쁜 꽃들을 시샘했는지 사정없이 떨어뜨린다. 꽃들은 바람의 힘에 못 이겨 한겨울의 눈송이처럼 바닥에 쌓이며 이 역시 장관을 이룬다. 하지만 어디 이 벚꽃뿐이겠는가? 잠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아름다운 벚꽃은 누가 만들었으며 과연 그분은 어떤 분일까?


저녁 무렵 한 젊은 부부와 갈색의 귀여운 반려견 한 마리가 집 근처로 산책을 나왔다. 강아지는 기분이 얼마나 신났던지 사슴처럼 뛰어다닌다. 강아지는 앞서가는 남편과 뒤에 가는 아내를 번갈아 오가며 빙빙돌며 재롱을 피운다.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아내는 이 장면을 놓치지 않기 위해 연신 사진을 찍는다.


이처럼 우리 주변의 꽃과 동물은 우리와 함께 존재하며 인간의 행복과 기쁨을 주는 데 기여한다. 성서 창세기에는 태초에 창조주께서 이 땅에 수많은 동물과 식물을 만드신 후 맨 나중에 인간을 만드셨다고 알려준다. 이점은 수많은 동식물이 인간을 위해 존재하게 되었음을 시사한다.그러므로 문득 이런 질문이 생길 때가 있다.


그러면 인간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라는 물음이다.


사실 아주 중요한 질문임에도 세상살이가 바쁘기도 하고, 자신이 처한 아픔에 신경을 쓰다 보면 미처 잊고 살 때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냥 하루를 지내다 보면 우리의 삶이 너무 무의미해진다. 그러므로 빠르게 지나가는 일과 중에도 자신만을 위한 시간과 생각을 통해 한 번쯤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생각해 보면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여겨진다.


그 이유는 창조주께서는 인간을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지구를 돌게 하시고, 공기와 물의 순환을 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우리 주변엔 우리가 알 수 없는 많은 자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심지어 우리가 미처 느끼지도 못하는 사이 우리의 몸 안에서도 심장은 뛰고 있고 피는 돌고 있다. 이 모든 일들이 우리의 존재를 위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일들 가운데 단지 몇 가지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우리의 하루는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절대 아니다.하지만 많은 사람 중에는 인간이 우연히 존재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이유로 아무런 목적 없이 내 방식대로 아무렇게나 살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생명력이 없는 봉제 인형과 조화도 손재주가 좋은 누군가에 의해서 존재한다. 하물며 생명력이 있는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동물과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지닌 꽃들이 저절로 생겼다는 것은 이차적일까?


그러므로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현상은 자연의 섭리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가 단지 미처 깨닫지 못할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기 위해서는 한시도 우리를 이 땅에 존재케 하신 창조주의 뜻을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 그게 사람의 도리이다.


이 일이 그토록 중요한 이유는 동물은 저마다의 행위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고 꽃들은 각기 다른 모양과 향으로 자신의 가치를 발한다. 마찬가지로 자식이 부모의 뜻을 거스를 수 없듯이 모든 인간은 하느님의 뜻을 행할 때 진정한 행복과 인생의 의미를 깨우칠 수 있다.


"모든 것을 들려주었으니, 결론은 이러하다. 참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분의 계명을 지켜라!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다."(전도서 12:13 신세계 역)


"더는 이 세상 제도를 따라 틀 잡히지 말고, 정신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되어 하느님의 선하고 받아들이실만하고 완전한 뜻이 무엇인지 확인하십시오." (로마서 12:2 신세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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