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외로운 세기’라 불릴 만큼 외로움이 만연한 사회다. 도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많은 사람들 속에 살아가지만 홀로 무인도에 떨어져 살아가는 느낌이다. 1인 가구의 증가, 혼자 밥 먹기·혼자 마시는 술이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감옥에 들어가기도 하고, 영국에서는 외로움을 전담하는 정부 부처를 만들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외로움의 원인은 무엇일까?
외로움은 단순히 혼자 있는 상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타인과의 만남이 부족하거나, 혹은 자신의 문제에 집착하거나,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바쁘게 생활하면서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을 때 더 크게 느껴진다.
또한 스마트폰은 분신처럼 여겨지며 우리에게 이로움과 재미를 더해 주지만, 더 깊은 외로움을 불러올 수 있다. 사용 시간이 많아질수록 눈과 귀는 어두워지고 외로움은 커진다. 이러한 습관은 자신도 모르게 타인과의 공감 능력은 떨어지고, 자신만의 늪에 빠지게 된다. 출근길 걸어가면서 보는 사람이 부지기수이고, 침대에 누워서 불이 꺼진 상태에서도 눈을 떼지 못한다. 마치 반려견이 주인으로 부터 떠나 있는 것을 참지 못하듯 잠시만 스마트폰이 떨어져도 자신도 모르게 불안 증세를 보인다.
그러면 외로움의 결과는 무엇일까?
외로움이 지속되면 우울증과 수면 장애를 일으킨다. 심각한 경우 자살 충동으로 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이로 인한 결과는 결국 자신은 물론 가족과 사회에도 충격을 주며, 심각한 영향을 주게 된다.
어떻게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을까?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시도해 보는 일이다.감정적 어려움을 이겨낸 사람들의 책과 이야기를 통해 위로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마음의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가벼운 운동과 산책, 자연 관찰 등 신체 활동을 통해 기분을 전환해 본다. 또한 충분한 수면, 건강한 식사와 같은 자기 관리가 중요하다. 또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나 활동을 함으로써 정신을 긍정적인 활동에 쏟는 것 역시 필요하다.
가족이나 친구와 같은 주변 사람들이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예전과 달리 갑자기 표정이 어둡거나, 말수가 줄거나, 만남을 꺼리는 사람이 있다면 먼저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때 친절하고 재치 있게 질문하고 상대방이 이야기할 때는 참을성 있게 잘 들어 주어야 한다. 주의할 점은 대화를 강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전문가의 도움 받기를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보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를 만드셔서 우리의 감정을 누구보다 잘 아시는 창조주 하느님께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기도를 하는 것이다. 시공간을 초월하시는 하느님께는 우리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추어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다. 그분은 자상한 아버지처럼 언제나 우리 곁에 계신다.
더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성서에서는 현재의 고통스러운 현실 너머엔 더는 외롭지 않은 세상, 가족과 사랑하는 벗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이 가득한 꿈같은 세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그러므로 이러한 약속이 담긴 성서를 한번 공부해 보길 권한다.
"내가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의 하느님이니 걱정하지 마라. 내가 너를 강하게 하고 너를 도와주겠다. 내가 참으로 내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어 주겠다." (이사야 41:10 신세계 역)
"고린도의 형제 여러분, 우리는 입을 열어 여러분에게 말했고 우리의 마음을 활짝 열었습니다. 우리가 여러분에게 애정을 나타내는 데 인색해진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우리에게 부드러운 애정을 나타내는 데 인색해진 것입니다. 내가 자녀에게 하듯 말하는데, 우리가 여러분에게 한 것처럼 여러분도 마음을 활짝 여십시오."(고린도 후서 6:11-13 신세계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