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사용할 식물이 자라게"
버스를 타고 가다 창밖을 바라본다. 창을 스치는 바람 사이로 수목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늘 곁에서 보던 풍경이건만, 오늘따라 낯설 만큼 아름답다. 그동안 나는 이들을 무심히 지나치기만 했던 게 아닌가 싶다. 문득 이런 생각이 스친다. 만약 저 초목들이 하나도 없다면,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지금도 서울의 공기는 탁하다고들 한다.가끔 지방에 사는 분들을 만나면 서울은 공기가 탁해 살기 싫다고들 한다. 나무마저 사라진다면, 우리는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할지도 모른다. 마음 놓고 숨 한 번 제대로 쉬지 못하는 세상이라니, 상상만으로도 숨이 막힌다.
예전에는 “물을 돈을 주고 사 마시는 날이 온다”는 말을 믿기 어려웠다. 그저 기우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생수를 당연히 사 마신다. 그렇다면 언젠가 공기마저 병에 담겨 팔리는 날이 오지 말란 법도 없을 것이다.
자연은 신비하다. 식물들의 광합성은 오래도록 알려져 왔지만, 그 안에는 약 70여 가지의 화학 반응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얼마나 복잡한지 아직도 다 풀어내지 못한 비밀이 숨어 있다고 한다. 놀라움 그 자체다. 그 덕분에 우리는 오늘도 숨 쉬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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