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멈추고 생각은 움직인다.
새벽 시간, 어제에 이어 지금까지 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오면 여러 가지가 불편해진다. 당장 우산을 챙겨야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혹시 다른 사람에게 물이 떨어지지 않을까 신경 써야 한다.우산을 잊어버리지 않을까 하루 종일 신경 쓰느라 번거롭기도 하다.
가끔 실내에 있을 때는 모르다가 바깥에 나가서 비가 오는 것을 보고 다시 우산을 가지러 가는 실수도 한다. 보통 성가신 게 아니다. 특히 아침에 비가 왔다가 오후에 그친 날에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비가 하루 종일 내리는 날에는 분신처럼 잘 챙겨 다녀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신사고 숙녀고 물에 빠진 생쥐처럼 될 수도 있다. 이런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비는 고마운 존재다.
외부 활동에 지장이 있다 보니 자연스레 실내에 머물며 앉아서 무언가를 하게 된다. 신체 활동이 제약받다 보니 정신 활동이 오히려 활발해지는 것 같다. 자신이 설정한 목표와 보내는 시간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제대로 잘 가고 있는 것인지 돌아보게 된다.
질주하던 자동차에게 가끔 휴식이 필요하듯, 비는 우리를 멈추게 한다. 차분하게 움직임을 둔화시키고 생각의 시간을 통해 우리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한다.소파나 책상에 앉아 음악을 듣거나 차를 한 잔 하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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