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으면 무슨 이득이 있겠습니까?"
며칠째 멈추지 않는 기침으로 밤잠을 설쳤다. 시시때때로 나타나는 기침이 나를 괴롭힌다. 평소 아픈 곳 하나 없이 지냈기에 건강을 과신했던 탓이 컸다. '곧 나아지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며칠을 버텼지만, 기침은 점점 심해졌다.
이비인후과를 찾았고, 한의원 문턱도 넘어봤다. 하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벌써 한 달이상을 고생하고 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함에 결국 수소문 끝에 호흡기내과를 찾았다.
무너지는 자신감
엑스레이 필름 속 내 폐 사진을 보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의사는 차분한 목소리로 설명했다. 양쪽 폐에 염증이 있고, 잠재되어 있던 천식까지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알레르기 검사에서는 진드기 반응까지 나왔다. 당일 신속하게 결과를 들을 수 있었지만, 그 내용은 전혀 반갑지 않았다.
스테로이드가 들어간 팩으로 주사를 맞고 호흡기 염증약을 비롯한 여러 약을 처방받았다. 평소 자신하던 건강이 속절없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건강에 장사 없다'는 말이 뼈저리게 와닿았다.
약의 부작용과 싸우는 나날
약을 먹은 지 이틀째, 쏟아지는 졸음을 참기가 힘들었다. 눈꺼풀이 납처럼 무거워지고, 머리를 망치로 두드리는 듯한 두통까지 겹쳤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오늘은 모든 일을 멈추고 일찍 잠자리에 들기로 했다. 건강보다 우선하는 것은 없으니, 무리해서 일을 이어갈 필요가 없었다. 매일 습관처럼 해오던 글쓰기와 독서도 귀찮게 생각될 정도다.하루빨리 몸을 회복한 다음 정상적인 일과로 돌아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