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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보살핌이 필요할까?

"너에게 유익하도록 너를 가르치고"

by 자연처럼

11월의 끝자락이다. 버스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구청 직원들이 도로변 어린 나무들에게 볏짚으로 만든 바람막이를 둘러주고 있다. 바람에 부스럭거리는 볏짚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거친 짚의 질감이 나무의 매끈한 껍질을 감싸며 겨울 찬바람을 막아줄 것이다.


사람이 계절마다 옷을 바꿔 입듯, 나무들도 혹독한 추위를 견딜 따뜻한 옷이 필요하다. 큰 나무들의 밑동에도 짚으로 만든 보온 덮개가 단단히 묶여 있다. 이렇게 인간의 보살핌을 받은 나무들은 겨울의 추위와 병충해를 이겨내고, 봄이 오면 다시 푸른 잎을 피워낼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면 반려견이 꼬리를 흔들며 달려든다. 따뜻한 체온과 부드러운 털의 촉감, 작은 발소리가 현관을 가득 채운다. 이 작은 생명도 주인의 돌봄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아침저녁 밥그릇을 채우고, 신선한 물을 준비하며, 하루 한 번은 함께 산책을 나선다. 동물들에게도 사람의 보살핌은 절실하다.


그렇다면 인간에게도 돌봄이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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