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위로의 하느님은 ~ 우리를 위로해 주십니다."
아쉬웠던 2022년을 뒤로하고 사람들은 저마다 새로운 꿈을 향해 들뜬 마음으로 해맞이를 나선다. 일출 광경이 잘 보이는 명소 근처의 숙박업소는 벌써 예약이 끝났다고 한다. 어느덧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2023년의 365일이 시작되었다. 이글거리는 태양은 어김없이 찬란하게 떠올랐고 우린 지구인의 일원으로 일상의 삶을 다시 살아가야 한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매일매일 행복을 꿈꾸어 보지만 진정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나이 지긋한 어른들은 신체의 노화로 홀몸 걸음걸이조차 거동하기가 힘들고, 중년은 중년대로 자식들 뒷바라지하느라 삶의 무게에 짓눌려 자신을 돌아볼 기회조차 얻기 어려운 시절이다. 학생들 역시 더 나은 대학을 위해 밤낮으로 학업에 지치고 미래에 대해 불확실함으로 폭풍우에 밀려다니는 난파선 마냥 힘겨워한다.
이처럼 우리는 모두 이런저런 이유로 주변을 돌아볼 여유도 없이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바쁜 일상을 보낸다. 이에 따라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아픔을 털어놓을 대상을 찾지 못한 채 눈물로 밤을 지새우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생을 마감하기도 한다. 우리가 미리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면 그 모진 결심을 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연일 이어지는 보도 매체들은 올해는 더욱 경제적으로 힘든 날들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새해엔 교통 요금과 전기요금과 같은 서민 물가는 오르고, 부동산 가격은 폭락하고, 수출은 마이너스로 치달으므로 이중 삼중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형국이다. 안과 밖의 상황이 이러하므로 더욱 힘들어할 우리의 이웃들이 더욱 많아지리라 그러므로 더욱 어느 때보다 서로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시기이다. 주변을 돌아보자 오늘도 밤잠을 설치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우울한 감정을 떨치기 위해 몸부림치는 이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그들의 아픔을 들어주는 것은 어떨까?
"위로”의 그리스어 단어 "파라칼레오"는 “자기 곁으로 부름”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그것은 어떤 사람이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그 사람을 위로하기 위해 그 사람 옆에 서 있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 설령 우리의 능력이 부족해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이들에겐 큰 위로가 될 것이다. 시들어 가는 꽃들에 한줄기의 물이 생기를 더하듯 이들에겐 다시 살아야 할 용기를 불어넣게 될 것이다.
고린도후서 1:3,4 "모든 위로의 하느님은 ··· 우리가 온갖 시련을 겪을 때 우리를 위로해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