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여덟 번째 날

불운은 비처럼 온다

by 샤냥꾼의섬


살다 보면 피할 수 없는 비가 내리는 시절이 있다.

비가 올 때는 비가 왔구나 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비는 그저 온 거니까. 막을 수 없는 불운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비가 내릴 때가 있다. 노력과 성실과 최선과 무관히 그것은 우리 곁에 내려오며 깊은 무력감을 준다. 나는 끌어당김의 법칙이라는 말을 싫어하는데, 그건 잘못된 단어라고 생각한다.


사실 그 본질은 긍정적인 사고가 무의식을 움직이는 것. 비가 왔을 때에도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그 상황에 그저 내맡기는 것이다. 불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내맡김의 법칙은 곧 인연법이라는 걸 알게 된다. 실제로 내맡김의 법칙을 말한 작가도 불교와 인연이 있었다. 인연은 생하고 인연은 멸한다.


연기적으로 그저 다가오고 사라지는 것이다. 우리는 그저 그것을 바라봐야 보며 흔들리지 않으려 노력할 뿐이다. 발버둥을 쳐도 안 될 때면 그저 바라보고 세상에 지금의 시기를 내맡길 수밖에 없는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