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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리스 Jan 31. 2019

성장

스타트업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 미묘한 줄다기리의 연속

저는 Tech 스타트업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몇년만에 사람들 앞에서 내 소개를 하는 멘트가 바꼈다.

스타트업 디자이너라고 하면 트렌드 아닌 트렌드처럼 글쓰기가 유행이다.

물론 나도 쓰고 싶다. 

누군가에게 나의 생각을 가치관을 전달하는것에서 

내 기준에 뭐가 제일 좋은 전달 방식일까?

하면 아직까지 글이라고 답변하는 내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글쓰는 습관도 의지도 목적도

불분명한 상태에서 좋은 글이 나올 수 있을까 싶어서

시간이 지나고 글을 써볼까~ 싶으면 한번 끄적여보려고 한다.


-

다시 자기소개로 돌아와서 

스타트업 디자이너, 게다가 Tech 기반..

이 한마디가 전달되었을 때 돌아오는 질문은

크게 3가지 유형이다.


(안쓰러운 눈빛으로) "힘들지 않아요?"

: 테크 스타트업의 디자이너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고 계신 분 혹은 직군을 막론하고 테크 스타트업 종사자.


(신기하다는 눈빛으로)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디자이너가 있네요?"

: '네, 어쩌다보니.. 하하' 라고 답변을 드린다.

: 나도 이렇게 내 디자이너 커리어에 테크 스타트업이 있을꺼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 열심히 흘러가는대로 발 닫는곳으로 걷다보니 지금 이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 두가지는 이제 어느정도 답변이 가능한 질문이다.

많이 듣기도 했고, 브런치 / 네이버 블로그 / 티스토리 / 페이스북 / 미디엄 에

Tech 기반 스타트업 혹은 기업에 재직중인 많은 나와 비슷한 연차거나 더 연차가 높으신 

디자이너분들이 열심히 쓴 글들이 많다.


-

하지만 아직 답변하기 힘든 질문이 있다.


(정말 궁금해서 그래) "회사에서 무슨일을 해요?"

: '그게요..' 정말 고민을 하게 되는 질문이다.

: '디자인을 합니다' 아니 정확하겐 

: '디자인을 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물론 멋지고 기깔나는 문장과 표현력과 표정으로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굳이? 라는 질문도 내 뇌리에 스친다.


답변을 들으면..

누군가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누군가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누군가는 왜 그렇게 일해야하냐 라는 표정을 지으며


"이것저것하면 디자이너로서? 성장하기 힘들지 않아요?"

'어.... 그렇게 확정짓기는 힘든거 같아요.'

'물론 어느정도 제한도 있고, 못하거나 하고 싶지 않은 디자인을 해야할때는 있지만, 어떤 회사던 스타트업을 다니는 디자이너라면 다 느끼는 감정일꺼고.. (중략) ..'


'결론은 제가 다니는 스타트업이 성장하면 그만큼 저도 성장하는거 아닐까요?'


스타트업 특성상 아니지..

이젠 특성이라는 단어를 쓰기도 그렇다.

매우 간단한 표현이 있지 않나,


내가 선택한 직장이고
그 직장이 Tech 스타트업이니까


-

글을 쓰기 시작하니까

계속 의식의 흐름으로 글을 쓰게 된다. 역시 글은 자주 써야하고 마감이라는 시간적인 압박이 있어야하고 글을 쓰게 해주는 커피빈의 아이스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 3샷 + 얼음 Only) 가 있어야 한다.


앞으로 계속 내 브런치 아니지..

굳이 브런치가 아니더라도 모든 글이 이렇게 두서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쓰지 않을까 싶다. 욕심을 내서 글을 기획하고 집필하는건 아직 너무 성급한 것 같다.


지금은 글을 써보는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아직 내 생각을 글로 명료하게 써내려갈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하니까.


-

자꾸 글이 길어진다.

글을 더이상 읽지 못하고 '이 인간은 저~기 다른 세상 차원의 생각을 글로 쓰고 있구만' 하고

이탈을 하는 브런쳐들이 (내 마음대로 브런치를 하는 사람들이라고 지어보았다) 늘어갈 것만 같다.


급하게 결론을 내보려고 한다.


나는 Tech 스타트업 디자이너다.

나는 스타트업 디자이너다.

나는 회사가 성장할 수록, 같이 성장해야하는 디자이너다.





Ps. 결론이 무슨 '사실 내가 아이언맨이야'.... WTF....!!

2019년 1월, '작작' <성장>
"작작" : 월간.정기.강제.산출.프로젝트
be the clouds 의 구성원이 매달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개인 작업물을 반드시 만들어내는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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