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크리스 Mar 31. 2022

자유

가장 진정한 의미의 '자유'는 주어지는 것이 아닌, 성취되는 것이다.

2022년 03월 31일의 기록 - "작작"



자유(自由)

존재가 기반이 된 의지의 형태이다. 서구 학술사의 맥락에서는 영어로 리버티(Liberty)와 프리덤(Freedom)의 번역어로 사용되고 있다. 단정할 수는 없으나 일반적으로, Liberty는 Freedom과 뚜렷한 차이를 갖는다. 또한, Freedom은 주로 누군가가 의지한 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이며, 누군가가 행위 할 수 있는 힘을 가짐을 말한다. 반면, Liberty는 원칙 혹은 법이 아닌 자의적인 의지로 행해지는 억압을 봉쇄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며 연루된 모든 이의 권리를 고려한다. 따라서 Liberty로서의 자유는 자유를 행할 수 있는 능력(Capability)을 조건으로 할 뿐 아니라, 다른 이들의 권리(Rights of Others)에 따라 일부 제약을 받는다.


by. 위키피디아




자유로운 영혼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에게서 받는 '소위' 나에 대한 평가.

2021년부터 요즘들어서는 듣지 못할 것 같았었는데도 주변 동료들이 생각하는 나는 그런가보다.


거울을 보면서 자아성찰을 통한 나에 대한 의미를 찾아가는 것 보다,

'남들이 바라보는 내 모습이 진짜 내 모습이고, 그게 내 성적표다'

생각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무덤덤하게, 다른 한편으로는 어깨춤을 추면서

기분 좋게 받아들여왔다.


평가해주고, 정의내려주는 사람들도 다 애정이 있으니 해주겠거니 생각하며

오히려 '더 자유롭게' 보이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그렇다고 반전있게 얼마나 처절하게 살아왔는지를 논하고 싶은게 아니다.


지금까지 창업 2번에 스타트업 3번에 이어

지금은 상대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내 '자유로움'에 변한 것이 있나 생각해보면

변한것은 없다.


기준이 없고, 정해진 것이 없고, 체계가 없다는 말로 표현되는

스타트업 씬의 '자유로움' 은 '자유로운 의사결정' '수평적 의견' 등은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는 말과 함께 엄청난 부담감과 책임감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스타트업도 회사인데, '회사에서의 자유?' 는 말이 안된다.


다시 말을 풀어보자면

부담감과 책임감을 '자유롭게' 느끼고 만끽하면서 자유를 즐겨라

정도..


자유는 무엇인가를 포기하고, 등가교환 처럼 어떤 가치를 내려놓아야 느낄 수 있는게 아니라 생각한다.

항상 도입부에 적어놓은 위키피디아 속에서 정의하는 말처럼 '자유'는 의지의 형태이다.

의지의 형태라는 말 조차도 어렵다고 느껴지는 나지만

부담감, 책임감도 감정의 일부.. 내가 자유롭게 받아드리면 그만 아니겠는가.




~에서의 자유로움


실무, 필드에서 뛰면서

가지고 싶은게 있다면 다음날의 나와 다다음달의 내가 그리고 혹시 더 멀리 있을 수 있는 내가 함께 힘을 합쳐 내돈내산을 할 수 있을정도의 경제력을 가질 수 있을 때까지..

뚱뚱하진 않지만 적당히 만족하면서 자급자족할 수 있는 지금의 내 삶이 있기까지..

생각한 것보다 자유롭게 일하면서 살아왔고, 그렇게 버텨왔다.


보상심리가 강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작더라도 회사에서 프로젝트가 끝나면, 외주 개발이 잘 마무리되면, 디자인을 보고 클라이언트가 만족해하면

어떤식으로는 나 스스로에게 보상을 해주었다.


'이렇게라도 안하면, 이짓 못하지'

단전에서 부터 올라오는 완전 공감할 수 있는 법한 문구라 생각한다.

출근시간이라는 것에서의 자유로움을 느끼기 위해,

월급이라는 1년마다 정해져 있는 루틴한 소득에서의 자유로움을 느끼기 위해,


개인사업자에서 법인사업자까지.. 사실상 인력사무소처럼 일했지만,

주식, 부동산, 특허, 저작권, 지분투자, 창업멤버.. 파이프라인을 뚫기 위해

정말 혼자 미친놈처럼 자유를 만끽하고 싶었다.


자서전 쓰자는게 아니니까 이럴땐 이렇게 했고 저럴땐 저렇게 했고

솔직히 기억도 안난다. 그거 기억할 시간이면 일했다. 아니지 자유롭고 싶어서 아등바등했다.


자유를 위한다면, 반대로 자유를 포기하고 살아야한다.

이 말을 드디어 이 글을 써내려가면서 정확하게 이해했다.

'내 스스로가 자유롭고 싶으면' 반대로 '자유롭고자 하는 의지'를 포기하고 살아야한다.

진짜 한국말은 너무 어렵다. 그런의미에서 그 시대의 인플루언서분의 명언을 마지막으로 끝내려한다.

가장 진정한 의미의 '자유'는 주어지는 것이 아닌, 성취되는 것이다.

In the truest sense, Freedom cannot be bestowed; it must be achieved.

by.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루즈벨트 당신도 D의 의지를 잇는자였군요..'


P.S.

올해는 꼭 완주를 하면서 같이 글을 써간다는 '행위'에 목적을 두고 시작했던 '작작' 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된다는 자각을 고작 2022년 세번째 글을 쓰면서 느끼는 내가 신기하다.


“작작”

월간. 정기. 강제. 산출. 프로젝트

be the clouds의 구성원이 매달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개인 작업물을 반드시 만드는 프로젝트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성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