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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isco Tárrega ‘Lágrima’

[김영회의 음악살롱]

by 데일리아트

고2 때였나, 음악 실기시험이 악기 연주였습니다. 친구들 모두가 클래식기타로 'Romance'를 연주하여 ‘또망스’라고 했던 기억이 어슴푸레 나네요. 누구나 도전하지만 아무나 성공하지는 못했던 클래식기타.



음악살롱의 첫 곡은 클래식기타 연주곡으로 시작해보려 합니다.



클래식기타의 전신은 중세 유럽에서 인기를 끌었던 류트(Lute)와 비우엘라(vihuela)입니다. 르네상스 시대에 4현으로, 바로크 시대에 5현으로 발전했고,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6현 기타는 18세기 후반 스페인에서 발명되었습니다.

708_1018_197.png Francisco Tarrega, Spanish Classical Guitarist (출처 reddit)

‘클래식기타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프란시스코 타레가(Francisco Tárrega, 1852-1909)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클래식기타 작곡가이자 연주자입니다.



함께 들어볼 곡은 그의 대표 연주곡으로 가장 많이, 가장 오래도록 사랑받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스페인어로 ‘눈물’을 의미하는 'Lágrima'는 아들을 잃은 뒤 회상과 깊은 슬픔을 흐르는 눈물로 표현한 곡입니다. 2분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감정의 깊이와 서정적인 멜로디가 인상 깊습니다.



그의 낭만주의 성향을 압축시켰다는 평을 듣는 이 곡은 느린 템포의 E장조에 간혹 E단조로 섬세하게 변조되어 슬픔이나 그리움의 느낌을 더하고, 단순하고 부드러운 아르페지오가 특징입니다.



낭만주의 음악의 본질과 클래식 기타의 표현력이 집약된 걸작, 프란시스코 타레가의 'Lágrima'입니다.


https://youtu.be/IiYVy6aCzDw?si=XgVc9x7IvvrcldtJ


영상 제공: 기록과 기억 사이 (유튜브 @Records.824)



- 연주: 신장호



- 촬영/편집/녹음: 윤종현


https://www.d-art.co.kr/news/articleView.html?idxno=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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