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아트숲, 신진 작가 지원전
갤러리 아트숲이 올해 16회를 맞이한 신진 작가 지원전 《The Ugly Duckling - 반복과 증식: 감각의 밀도 속에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감각과 신체, 존재에 대한 탐구를 조형 언어로 풀어내는 세 명의 젊은 작가들의 다양한 시선을 조명한다.
서지인, 무지개 산책, 2022, mixed media on canvas
서지인 , 빛과 땅 사이, 덧칠되는 감각
서지인 작가는 '땅, 빛, 기억, 산책, 무지개'를 중심으로 감각과 기억의 층위를 쌓아가는 작업을 전개한다. 이스라엘 사막에서의 체험은 그녀의 붓질과 재료 감각에 깊이 스며들었으며, 작품 속 무지개와 빛, 땅은 감각의 좌표이자 기억을 깨우는 단서로 기능한다.' 팟칭(parching)'이라 명명한 감각적 행위는 기억의 파편이 부딪히며 생성되는 빛의 흐름을 포착하는 방식이다. 추상과 구상을 넘나드는 그녀의 작업은 우연과 반복, 감각의 누적 속에서 새로운 풍경을 형성한다. 회화와 도자 모두 고정되지 않고 유기적으로 배열되며, 관객이 작품을 산책하듯 감각을 경험하도록 유도한다. 그녀의 작업은 하나의 완결된 이미지가 아닌, 기억과 감각이 지속적으로 덧칠되는 살아 있는 장면에 가깝다.
서지인, 팟칭, 2023, ceramics
이효선, 감각과 존재의 경계에서
이효선 작가는 감각과 존재, 상실과 기억, 사랑의 주제를 섬세하게 다룬다. 무표정한 인물들이 불확실한 공간에서 서로 접촉하는 장면은 '몸의 만남'을 통한 존재 회복을 상징한다. 차가운 바람, 새파란 피부 같은 표현은 관람자의 잊힌 감각을 환기시키고, 애정과 상실의 감정을 불러낸다. 인물들의 왜곡된 자세는 흔들리는 감정을 시각화하며, 감정 투사의 여백을 제공한다. 작가는 일상의 가장자리에 남은 감정들을 시적으로 재구성해, 관람자 각자가 작품을 감정적으로 완성하도록 이끈다.
이효선, 쉽지 않으면서도 쉽게 일어나는 일, 2025, Oil on canvas
이진선, 모성의 무게, 창조의 빛
이진선 작가는 신앙과 삶, 예술이 하나 되는 지점에서 작업을 이어오며, ' 엄마'이자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중심으로 감정과 신념의 충돌을 탐색한다. 임신과 육아는 무조건적인 사랑과 헌신, 동시에 일과 꿈의 단절을 경험하게 했고, 그 내면의 갈등은 무채색의 화면과 같은 회화로 표현되었다. 레진 작업은 아이를 위한 음식 준비를 창조의 행위로 전환시키며, 모성의 힘을 시각화한다. 작가는 양가적 감정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가정을 안식처로, 예술을 꿈을 지속하는 통로로 삼는다.
전시 전경 /제공: 갤러리 아트숲
이진선, 사랑 - 그 정성의 끝없는 반복, 2024, mixed media with redin
세 작가는 각기 다른 형식과 주제에도 불구하고, 감각의 누적과 신체적 반복을 통해 감정과 기억, 정체성을 직조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들은 단순한 반복을 넘어 변화를 만들어내며, 감각의 층위를 증폭시키는 창작 방식을 선보인다. ‘증식’이라는 조형 개념 아래 반복된 행위는 새로운 감각의 밀도를 형성하며, 전시는 이러한 감각의 농밀한 축적과 각 존재의 드러남을 조명한다.
이번 신진작가지원전은 세 작가가 각자의 ‘존재점’을 어떻게 형성하고 시각화하는지에 대한 탐색의 장으로, 반복과 증식을 통해 감각과 존재의 다층적인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자리다.
전시 전경 /제공: 갤러리 아트숲
전시개요
전시명 : The 16th Ugly Duckling – 반복과 증식 ; 감각의 밀도 속에서
전시 기간 : 2025.05.27.(Tue)-06.22.(Sun)
장 소 : 부산시 해운대구 달맞이길 187 3F
관람 시간 : 화 – 금 12:00-17:00 (월 휴관)
단순한 반복 속 변화하는 예술, 갤러리 아트숲 – 서지인, 이진선, 이효선 3인전 < 전시 < 미술 < 기사본문 - 데일리아트 Daily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