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to Bloom: 피어나는 시간 전시 포스터 /출처: 호반문화재단
호반아트리움은 오는 8월 17일까지 제9회 전국 청년작가 미술공모전 H-EAA(HOBAN-Emerging Artist Awards)의 최종 선정 작가 그룹전 《Time to Bloom: 피어나는 시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역대 최다인 839명의 지원자가 몰렸으며 이 중 고은주, 김기태, 나광호, 남정근, 박상빈, 신민정, 윤일권 등 일곱 명의 작가가 최종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전시의 제목인《Time to Bloom: 피어나는 시간》은 막 피어나는 개화의 시기를 맞이한 청년 작가들이 각자의 감각과 언어로 풀어낸 세계를 조명한다는 뜻을 품고 있다. 각기 다른 배경과 방식으로 축적해온 감각, 사유, 정체성은 이번 전시를 통해 현재의 한국 동시대미술을 구성하는 다양성과 밀도의 한 단면을 드러낸다.
고은주, 오늘도, 밝음부, 2024 /출처: 호반문화재단
고은주는 전통 기복신앙을 모티프로, 화려한 상징적 기물들을 통해 불안과 안녕의 경계를 되묻는다. 그의 작업은 일종의 부적 혹은 문장으로서 기능하며, 시각적 서사를 통해 마음속 염원을 구현한다.
김기태, 내가 지키고 있음을, 2023 /출처: 호반문화재단
김기태는 수묵이라는 고전적 매체를 통해 인간성과 윤리에 대한 내면적 탐구를 우화적으로 풀어낸다. 동서고금의 이미지가 겹쳐지는 화면은 서정성과 신비로움을 동시에 품는다.
나광호, 풀 더미 유토피아, 2023 /출처: 호반문화재단
나광호의 회화는 유토피아적 식물도감이다. 반복적인 붓질로 쌓아 올린 이미지는 창작의 순수성과 지난 시간의 향수를 아우르며, 평온한 사유의 공간을 조성한다.
남정근, 거리의 사람들, 2025 /출처: 호반문화재단
남정근은 얼룩무늬 조각을 통해 현대인의 정체성과 위장, 사회적 역할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감각적인 조형 언어는 보호와 노출, 현실과 환영 사이에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박상빈, 호박벌, 2025 /출처: 호반문화재단
박상빈은 극사실 회화를 통해 찰나를 살아가는 곤충들의 생명성과 아름다움을 집요하게 포착해낸다. 10년간 지속된 연작은 순간을 영원으로 전환하는 회화의 힘을 보여준다.
신민정, 삶의 무게, 2017 /출처: 호반문화재단
신민정은 제주 해녀의 삶을 거친 질감과 몰아치는 필치로 기록한다. 사라져가는 문화를 붙들고자 하는 그의 노력은 단지 회화가 아닌 문화적 저항이자 기억의 실천으로 읽힌다.
윤일권, Memory, 2024 /출처: 호반문화재단
윤일권은 일상에서 잊히는 존재들을 일회용 재료 위에 재현함으로써, 기억과 망각, 지속과 소멸의 경계를 시각화한다. 레이어 위로 얹힌 시간의 결은 오늘의 현실을 비추는 은유가 된다.
이번 전시는 한국 예술계를 이끌어갈 작가들의 가능성을 주목하는 시간이자, ‘청년’이라는 이름 아래 펼쳐지는 실험과 내면의 충돌, 그리고 다가올 시간을 향한 조용한 선언이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일곱 개의 세계가 만들어내는 색과 결, 그 생생한 시작의 순간을 직접 마주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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