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칠 장인 전용복과 그 제자들 展《옻칠 특별한 동행》

by 데일리아트

7. 16.-7. 21.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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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에서 제자들과 함께 전용복 옻칠 장인(앞줄 가운데) /사진: 라메르 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라메르'에서는 옻칠 장인 전용복과 제자들의 《옻칠 특별한 동행》전을 7월16일부터 21일까지 개최한다.

전용복은 국내에서 옻칠작가로 활동하다 ‘옻칠의 나라’ 일본으로 건너가 1988년부터 1991년까지 대규모 연회장 '메구로가조엔(目黒雅叙園, 현 호텔 가조엔 도쿄)'이 보유한 5,000여 점의 옻칠 작품을 복원해 세계적인 칠예작가로 우뚝 섰다.

〈메구로가조엔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한국 옻칠 기법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전용복은 이후, 세계 최대 규모의 옻칠 박물관인 '이와야마칠예미술관'을 운영하며 수많은 제자를 양성했다. 이번에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전용복에게서 배운 제자들의 작품들도 함께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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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복, 바람 소리, 2022, 패널에 자개, 옻칠, 182x182cm

옻칠은 시간의 예술이다. 옻나무에서 옻칠을 채취하고 정제하여 도료로 만드는 데는 수개월이 소요된다. 도료로 만든 것을 칠하고 건조하는 과정을 반복하여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는 것이다. 이런 수고로움과 반복은 옻칠의 예술성을 확장하는데 걸림돌이 되어 왔다. 그러나 전용복과 그의 제자들의 작품을 보면, 옻칠의 예술적 가치와 확장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잔잔하게 흔들리는 풀잎, 꽃봉오리 등 봄의 정경을 세밀하게 그려 넣은 작품은 반짝이며 시각적 리듬과 생동감을 불러 일으킨다. 이것이 옻으로 만든 작품인지 캔버스 위에 유화로 작업한 것인지 분간하기 힘들다. 자세히 보면 작품은 옻칠 작업의 특성을 살려 배경에 자개를 세심하게 부착하고 옻칠을 덧입힌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자개 배경 속에서 입체적이고 빛에 따라 달라지는 시각 효과를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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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복, 바람 소리, 2022, 패널에 옻칠, 182x182cm

전용복 예술작품은 전통 기법과 현대적인 감각을 혼합하여 현대회화, 설치, 기능 예술로 까지 확장한다. 전통적으로 검은색이 주를 이루던 옻칠을 자신만의 기법을 발전시켜 다채로운 색감을 구현했다. 한국 옻칠 문화의 원형과 가치를 바탕으로 하되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자신만의 미학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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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구로가조엔(현 호텔 가조엔 도쿄)의 대연회장 입구 /사진: 갤러리 라메르

전용복과 그 제자들이 마련한 《옻칠 특별한 동행》은 7월 16일 수요일부터 7월 21일 월요일까지 갤러리 라메르 1층 1,2,3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전시입장 및 관람은 무료다. 자세한 문의는 02)730-5454 또는 www.gallerylamer.com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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