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의 꽃과 시] 치커리 꽃

by 데일리아트

한가로운 작가는 인스타 그램에 10년 가까이 하루도 빠짐 없이 그림과 글을 싣고 있습니다. 병원에 입원해서 수술을 받을 때에도, 심지어 부친의 상 중에서도 그의 그림은 쉬지 않았습니다. 그는 마치 그림으로 수행하는 수도사와 같습니다. 2025년 11월이면 10년의 대장정을 마무리합니다. 데일리아트는 한가로운 작가의 '예술적 행보'를 응원하며 그의 작품을 싣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한가로운 작가를 응원해 주세요.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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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커리 꽃>

잎을 뜯긴 치거리

장마가 가고

파란 하늘 드러나듯

앙상한 가지 끝

파란 꽃들이 피어서

별밭이 되었어.

삶도 그럴 거야

시달리고 시달리다

마지막 다다른 신체 끝

이별의 손을 놓지 못한

별이 될 영혼 하나

반딧불처럼

할닥할닥

빛숨을 쉴 거야.

- 한가로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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