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회의 음악살롱]
여름 더위가 한창입니다. 어느 곳은 폭염특보가 내려지고, 어느 곳은 소나기가 내립니다. 퇴근길, 소나기가 지나간 자리에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가 떴습니다. 절로 입에서 노랫말이 새어나옵니다. "Somewhere over the rainbow~"
<Over the Rainbow>는 1939년 개봉한 영화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의 OST입니다. 해롤드 알렌(Harold Arlen)이 작곡하고, 입 하부르크(Yip Harburg)가 작사했으며, 주인공 도로시 게일 역을 맡은 주디 갈랜드(Judy Garland)가 부른 곡입니다.
이 노래는 고민이 레몬방울처럼 녹아내리는 곳, 꿈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곳을 향한 도로시의 그리움을 가슴 아프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움과 희망을 담은 가사가 전 세대를 넘어 깊은 울림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멜로디 자체는 부드럽고 아련한 느낌을 주며, 청춘의 순수함과 낙천주의를 완벽하게 담아냅니다.
“그녀의 삶 전체가 마치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처럼, 이 아름다운 한 어린아이의 노래에 딱 들어맞았죠. 색채감, 유쾌함, 아름다움, 희망이 담겨 있었거든요···그런데도 그녀는 너무나도 절망적이었어요.” - 주디 갈랜드가 부른 이 노래를 듣고 입 하부르크가 한 말
이 곡은 1940년 아카데미 최우수 주제가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미국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노래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커버하면서 시대를 초월한 고전이 된 것이죠.
<오즈의 마법사>는 빅터 플레밍(Victor Fleming)이 감독한 미국의 사랑받는 뮤지컬 판타지 영화입니다. 원작은 동화작가 라이먼 프랭크 바움(Lyman Frank Baum)의 1900년 동화책 <The Wonderful of Oz>입니다. 원작과 달리 영화는 실제 장소로 구상한 오즈를 꿈의 풍경으로 변모시켰다고 하네요.
영화에서, 도로시는 캔자스 집에서 토네이도를 타고 마법의 나라 오즈로 이송됩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으려면 그녀는 노란 벽돌 길을 따라 에메랄드 시티로 가서 오즈의 마법사에게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도로시는 두뇌를 찾는 허수아비, 마음을 찾는 양철나무꾼, 용기를 추구하는 겁쟁이 사자를 만나 친구가 됩니다. 도로시의 마법 루비 슬리퍼를 원하는 서쪽의 사악한 마녀의 방해와 위협에 직면하지만 ... (뭐, 다 아시다시피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가고 끝내 가족의 품으로!)
Somewhere over the rainbow way up high
There's a land that I heard of once in a lullaby
Somewhere over the rainbow skies are blue
And the dreams that you dare to dream really do come true
One day I'll wish upon a star
(...)
And wake up where the clouds are far behind me
Where your troubles melt like lemon drops
Way above the chimney tops, that's where you'll find me
Oh, somewhere over the rainbow bluebirds, they fly
If birds can fly over the rainbow, why, then why can't I?
If happy little bluebirds fly beyond the rainbow
Why, oh, why can't I?
주디 갈랜드의 목소리는 없지만,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로 들어보시죠.
미국음반산업협회의 '세기의 365곡'에서 1위를 차지한 해롤드 알렌의 곡 <Over the Rainbow>입니다.
https://youtu.be/HIZh6229ye0
영상 제공: 기록과 기억 사이 (유튜브 @Records.824)
*연주: 이연희 피아니스트
*촬영/녹음/편집: 윤종현
*장소: 글로리어겐 스튜디오
https://www.d-ar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