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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하는 미술관' 외

[눈에 띄는 신간]

by 데일리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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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유하는 미술관 (김선지 지음) = 미술 작품에 잠들어 있던 혹은 흘려보냈던 역사를 여섯 가지 키워드로 풀어서 살펴보는 그림 역사책이다. 근대 이전 역사의 구심점이었던 유명한 왕과 왕비, 의식주와 함께 삶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성과 사랑이 어떻게 그림 속에서 기억되고 있는지 보여준다. 또한 그림 속에 남은 음식의 역사, 그림 속에 기록된 신앙과 종교, 힘과 권력의 역사가 어떻게 각인되었는지, 그리고 근대 사회의 모습이 담긴 그림을 통해 인간은 어떤 생각과 가치를 지니고 어떤 모습으로 살아왔는지를 미술 작품에서 읽어낸다. / 알에이치코리아,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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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사랑한 파리의 작은 미술관 (신정아 지음) = 작지만 꼭 가볼 만한 파리의 골목 골목 숨겨진 미술관 8곳을 소개하며, 그 미술관 속의 작품과 작가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페르낭드 올리비에에게서 피카소의 뮤즈라는 수식어를 벗겨내고, 당사자들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만들어진 라이벌 구도에서 엘리자멧 비제 르 븨룅과 아델리아드 라비유기아르를 꺼낸다. 마네를 사랑했으나 그의 동생과 결혼할 수밖에 없었던 베르트 모리조, 아들 모리스의 친구와 결혼해버린 쉬잔 발라동 등 작품에 얽힌 인물들의 흥미로운 스토리까지 알아본다. / 휴인,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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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소리의 예술 (미셀 시옹 지음, 이윤영 옮김) = 영화에서 소리의 문제에 주목하며 독보적 이론을 펼쳐온 미셸 시옹의 대표작. 130년 가까이 되는 세계 영화사에서 영화의 기반을 송두리째 뒤흔든 혁명을 하나 꼽자면, 1927년 소리의 도입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소리의 도입은 영화제작 방식부터 영화관 같은 영화 상영의 조건에 이르기까지 영화 산업을 재정립했을 뿐 아니라, 관객이 영화를 수용하는 양상까지 크게 바꿔놓았다. 이 책은 영화의 소리에 관한 여러 주제를 제시하며 749편에 달하는 풍성한 사례들을 하나하나 검토한다. / 문학과지성사, 4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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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양으로 읽는 서양음악사 (야마사키 게이치 지음, 이정미 옮김) = 역사와 함께 배우는 클래식. 역사와 음악에는 두 가지 연결고리가 있다. 하나는 ‘그 시대에 살았던 작곡가’이고, 다른 하나는 ‘그 시대를 소재로 한 곡’이다. 이 책은 먼저 역사 이야기와 그 시대의 사건과 인물을 소재로 한 곡을 소개하고, 그다음에 그 시대에 살았던 작곡가와 그의 대표곡을 해설한다. 유튜브 동영상 QR 코드가 삽입되어 있다. / 시그마북스,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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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의 주요 개념 (데이비드 베이트 지음, 김옥선 외 옮김) = 국제 사진 이론 저널인 『포토그래피스(Photographies)』의 공동 창립자이자 편집자인 저자가, 우리 삶의 다양한 측면인 제도와 사회적 구조 속에서 사진이 어떻게 작동해 왔는지, 그 위치와 역할을 조명하는 안내서다. 여기서 사진은 초상, 풍경, 정물, 광고, 다큐멘터리와 같은 핵심 ‘장르’들로 나뉘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사진 현장과 동시대의 이론적 쟁점 속에서 함께 논의된다. / 열화당, 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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