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의 변화무쌍한 면모를 ‘ZIP’ 파일처럼 묶다
아르코 미술관, 9월 8일까지 창작산실 협력 전시 《집(ZIP)》 개최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여성 조각가 16인 참여, 신작 포함 총 50여 점 선보여
아르코 미술관에서 9월 8일까지 창작산실 협력 전시 《집(ZIP)》을 개최한다. 아르코미술관 전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시각예술 창작산실 지원사업에 선정된 최태훈 작가의 기획전으로,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여성 조각가 16인이 참여한다.
조각가 최태훈을 비롯해 미술사 연구자 강민지, 독립 큐레이터 방수지로 구성된 기획단이 연출했다. 시각예술 창작산실 사업은 시각예술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화예술진흥기금사업 중 하나다.
《집(ZIP)》은 재료, 물성, 조형이라는 조각의 기본 요소를 바탕으로 오늘날의 조각을 새로운 관점으로 이해하는 전시로, 16명의 작가가 신작을 포함하여 총 50여 점을 선보인다. 1930년대생 김윤신부터 1990년대생 박소연까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동시대 여성 조각가의 작품을 폭넓게 보여준다.
김윤신,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 1984-114', 1984-2011, 나무, 155x55x53cm 사진: 작가제공, 김윤신은 1세대 여성 조각가로 주로 단단한 재료를 이용해 조각한다. 재료를 자르고 벗겨내 생긴 특유의 물성과 비정형적 형태는 그의 ‘합이합일 분이분일’ 예술철학을 잘 보여준다.
전시는 조각의 기본 요소를 토대로 여성 조각가의 작업 방식을 면밀히 살펴보고, 현대미술의 화두로 떠오른 ‘조각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전시 제목은 압축파일을 의미하는 집 파일(ZIP file)처럼 조형 실험을 한 자리에 모아, 지퍼(zipper)처럼 연결한다는 은유적 의미를 담았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여성 조각가 16명은 다음과 같다 : 김윤신, 박윤자, 한애규, 노시은, 김주현, 신미경, 노진아, 정소영, 정문경, 오묘초, 조혜진, 김태연, 이립, 서혜연, 홍기하, 박소연.
전시는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 소재한 아르코미술관에서 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