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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일은 미래에 대해 사유하는 것'

백남준 아카이브,

by 데일리아트
《백남준의 기록된 꿈, 그 꿈과의 대화》
부산 도모헌에서 11월3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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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모헌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도모헌에서는 백남준 아카이브를 선보인다. 도모헌은 1984년 처음 건축되어 과거 대통령의 지방숙소로 사용되었고 이후 부산시장공간으로 사용되었다. 2004년 열린행사장으로 활용이 결정되면서 2024년 시민에게 '도모헌'으로 40년만에 재탄생한 복합문화 공간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지역전시 활성화 지원 사업 공모전으로 열리는 《백남준의 기록된 꿈, 그 꿈과의 대화》는 국내에 소개되는 최초의 백남준 아카이브展 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그의 비디오 조각작품은 여러 유수의 국공립이나 사립미술관에 소개됐으나 아카이브 (작품제작에 대한 계획, 도면, 사진, 스케치 등의 귀중 자료들과 개인전 포스터)와 판화 작품만으로 구성된 전시는 처음이다.

소개되는 모든 전시물은 백남준 생전에 그의 조력자로서 비디오 조각작품이나 판화작품 제작에 참여했던 중요한 또 다른 미술가 마크 팻츠폴(Mark Patsfall,1949)의 소장품이다. 미국의 거장 판화 가인 그는 1981년에 미국 신시내티시에 클레이 스트릿 프레스(Clay Street Press)라는 판화공방 겸 화랑을 열고 수백 명의 미술가의 작업에 참여했다. 그가 도운 미술가 중에서 단연 으뜸은 백남준이었다. 그는 백남준의 1980년대 최초의 동판화 작품 뿐만 아니라 비디오조각 작품의 실현화에 조력했다. 명실공히 살아있는 백남준 아카이브라 할 수 있을 그와 그의 소장품들이 이 전시를 통해 소개된다. 전시는 백남준의 전 생애를 개관하는 연보를 본 후에 그의 중요한 판화 작품들을 감상하고, 국내에도 소개되거나 소장된 중요한 비디오 조각작품들의 아카이브들을 이어서 감상하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전시장 2층에는 백남준이 1997년 독일 뮌스터 조각프로젝트에 출품했던 〈20세기를 위한 32대의 자동차: 모차르트의 진혼곡을 조용히 연주하며〉를 위한 조각 모형도 전시된다. 그 밖에 전시와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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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전경

백남준은 “예술가의 일은 미래에 대해 사유하는 것” 이라 했다. 해학과 상상력을 장착한 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늘‘더 멀리’ 가려 했던 예술가, 백남준은 일찍이 1974년에 인터넷 세상을 예언한 슈퍼 하이웨이를 논했고 그 기술적 발전의 획기적 순기능뿐 아니라 역기능까지도 염려하며 인간화 된 기술과 무엇보다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전시는 정체를 거부하고 늘 성장하고 변화 진화했던 백남준 작품의 이면과 거기 얽힌 이야기를 풀어서 소개함으로써 대중이 백남준을 조금 더 이해하는데 한 발짝 다가서게 할 것이다.


** 백남준 다큐멘터리 영화 무료 상영

· 1회차: 10월 6일(일) 11시

· 2회차: 11월 10일(일) 14시

· 영화: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TV’ 상영

· 대상: 회당 50명

· 시간: 약 2시간

· 링크: https://naver.me/57Vr8dV0

** 볼록판화 카드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 내용: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볼록판을 이해하고 체험하여 백 남준 작품을 통한 자신만의 카드를 제작

· 1회차: 10월 13일(일) 11시

· 2회차: 10월 27일(일) 11시

· 대상: 1회당 15명씩, 총 45명

· 시간: 1시간

· 링크: https://naver.me/xhzKnBL6



https://www.d-ar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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