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의 이글락아트스페이스(FAGLEROCK ART SPACE)에서는 2월 11일부터 23일까지 "50인의 50가지 희망"이라는 주제로 특별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전시 포스터
이 전시는 50명의 작가들이 각자의 희망과 봄을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로, 이글락아트스페이스(FAGLEROCK ART SPACE)의 박수현 관장이 주관하고, '한'작가가 기획하여 예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하는 전시이다.
이글락 아트스페이스/김영실/나의봄
김영실은 유화의 질감과 재료적 요소를 독창적으로 활용한 작품을 선보였다. 작품은 입체적인 요소를 강조하며 액자의 초록색 테두리가 인상적이다. 먼저 초록을 칠하고 그 뒤에 어울릴 색을 또 칠한 후 긁어냈다.
액자의 모서리에는 초벌한 도자기가 붙어있다. 그림 속 커다란 꽃병과 꽃잎, 형상들도 모두 도자기로 표현되었다. 이들은 초벌 구이와 유약을 거친 후 다시 재벌을 거쳐서 비로소 작품의 일부로 포함되었다. 작품 속 꽃들은 익숙하지 않은 모양이다. 우주에서 자라는 상상의 꽃을 형상화한다. 넓은 우주 속에는 탐험을 떠나는 주인공이 보인다. 주인공의 빨간 의상은 소녀 시절의 열정을 상징하고 아직 경험하지 못하고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를 표현했다. 인사동 정수화랑 박정수 선생님의 제자이며 추상적인 작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글락 아트 스페이스/HUMON/박제_여름날의 추억
HUMON의 작품은 밝고 화사한 겨울 배경을 담고 있다. 겨울의 끝자락 같은 느낌이다. 이제 만물이 푸릇푸릇해 지려는 봄이 오는 시기가 다가온다. 희망적인 눈을 끄는 것은 바로 잠자리다. 드로잉 펜으로 섬세하게 그려낸 날개는 마치 살아 있는 듯한 생동감을 주고 있다. 박제된 모습이 애처롭다. 이 소재는 영화 <러브레터>의 한 장면에서 시작되었다. 아버지의 장례식 장면에서 잠자리가 짧게 스치는 장면에서 영감을 얻어, 떠난 자와 남아있는 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법에 대해 고찰하고, 떠난 사람의 기억을 소중히 여겨, 남아있는 자의 삶을 지속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글락 아트 스페이스/우규/유채. 화사한 봄
캐릭터를 위주로 그리는 우규 작가는 따뜻하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장면을 그린다. 만화 속에 있던 이미지를 본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는 작품을 그린다. 꽃잎과 나뭇가지를 좋아하여 추억과 연결시켜고 디테일한 감정선을 담아 작품을 선 보인다. 유채꽃이 활짝 핀 노란 들판에서 아이가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은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어린 시절의 순수함과 끝없는 기쁨이 표현된다.
이 전시는 112명의 작가들이 참여를 지원한 가운데, 50명을 선정한 공모전의 형식을 거쳐 이루어졌다. 이글락아트스페이스(FAGLEROCK ART SPACE)는 예술적 표현과 커뮤니티의 교류를 위한 활발한 장이 되고 있다.
참여한 작가들은 모두 50인으로, 채정은, EJ은정, HUMON, 정마리나, miru, MORIJIN, YangYang, 고땜무, 기반(강민영), 김경원, 김다진, 김도영, 김민, 김민주달밤, 김민지, 김영실, 김지희, 달, 동자동휘, 박소현, 박소현, 박수경, PARKHA (박하), 박혜정, 배우미, 상이, 손찬희, 스소S00S0, 시야, 신유나, 안세진, 오한비, 요마혼(김수연), 유주, 이경화, 이래은, 이자까, 희애, HAENI, 재이, 정용수, 지지(정지석), 우규, 지연지, 하얀사슴, 최지영, 한, 허정록, 홍선미, 홍진희다.
이글락아트스페이스(FAGLEROCK ART SPACE)의 박수현 관장은 전시의 소감을 이렇게 남겼다.
“전시 공간 개관 이후 처음 기획한 대규모 단체전이다. 많은 작가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주고 싶었다. 또한 예술이 무한한 형태로 펼쳐질 수 있음을 관객들에게 알리고 작가와 소통할 수 있는 의미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지원시 제출할때 보았던 50점의 이미지를 캔버스 작품으로 마주하는 기분이 참 묘하게 좋다. ”
전시장 전체에 따뜻하고 상쾌한 분위기가 흐른다. 방문객들은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작가들과 직접 소통하며 작품에 대한 이해를 깊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 작가들이 공간에 상주하며 관객과 깊이 있는 소통을 나누고 있다.
이글락 아트 스페이스/달/봄. 요동치는 계절/
이글락아트스페이스(FAGLEROCK ART SPACE)의 "50인의 50가지 희망" 전시는 새로움과 창의성, 그리고 개인의 탐색을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선사한다. 관객에게 색다른 희망의 색깔을, 예술적 협업의 힘과 작가들의 성장을 돕는 중요한 장이 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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