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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헌, 양대원, 이선미:갤러리 맨션나인 3월 5일까지

by 데일리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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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포스터


갤러리 맨션나인은 현대미술에서 본인만의 독창적인 기법과 재료 연구를 바탕으로 한 작품에서 또렷한 '공 (功)'이 느껴지는 세 작가의 전시를 개최한다.


수십 년간 각자의 조형 언어를 발전시켜 오면서 작가 정신과 철학이 가미된 작품을 고집하고 있는 고헌, 양대원, 이선미 작가는 시각예술 장르의 시대에 대체불가능한 본인만의 예술을 만들어 가고 있는 작가들이다. 서로 다른 예술의 장인들이 맨션나인에 모였다.


고헌 작가는 알루미늄에 반복적으로 상처를 내고 그 안에서 날카롭게 반짝이는 빛을 모아 인체, 자연, 도시 등의 다양한 도상들의 단면으로 재창조하는 작가다. 작은 굴곡은 평면과 조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단단한 평면 위에 제 각각의 깊이로 새겨진 흠집은 관객이 바라보는 시선의 위치, 각도에 따라 살아 움직이는 듯, 홀로그램과 같은 리드미컬한 효과를 자아낸다. 작가는 하나의 평면 안에 ‘차가운 금속-눈부시게 발광하는 빛’이라는 소재의 상반된 금속성 자체에 관심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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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전경


양대원 작가는 나에서 비롯될 수도, 타인에게서 기인할 수도 있는, 인간이 가진 무수히 많은 감정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가다. 다양한 감정은 그 본질을 유지할 수도, 사회적 요구로 인해 변질되어 여러 자아들로 분화되며 가면을 덧입기도 한다. 작가는 인간의 근원적 감정에 대한 끊임없는 조형적 고찰을 화면에 구현해 나간다.


이선미 작가는 안경 렌즈를 활용해 독창적인 도자 작품을 만든다. 재활용이 어려운 렌즈를 직접 수거해 크기와 굴절률을 고려하며 하나하나 다듬고 조합해 새로운 형태로 탄생시킨다. 안경알이 가지고 있는 굴절률은 각자의 개성이며, 각각의 자리를 배열함으로써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형상화한다. 90년대부터 귀금속 세공을 배우며 대공으로 활동하다가 조형 예술로 방향을 전환해 공예와 예술을 결합한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구축했다.


고헌, 양대원, 이선미 : 功들인 작가의 그룹전, 갤러리 맨션나인 3월 5일까지 < 전시 < 미술 < 기사본문 - 데일리아트 Daily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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