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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손갤러 서울 - 이유진 개인전

by 데일리아트

우손갤러리 서울에서 4월 7일 까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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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spering of the clouds, 2024, acrylic, oil, oil pastel on canvas, 200 x 160 cm


이유진 작가의 국내 개인전 《Positive Sinking》이 '우손갤러리 서울'에서 4월 7일까지 열린다. 이유진 작가는 독일에서 언어를 배우던 시기에 물 아래 잠긴 무의식과 잠재의식, 그리고 물 위로 드러난 의식을 동시에 자각하는 경험을 했다. 고요한 내면의 바닷 속으로 가라앉아 예술적 영감을 찾는 개념으로 이어져, 작품을 통해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확장하며 예술적 자유를 탐구하는 과정을 지속해 왔다.


“그림을 그리는 건, 마치 끝없는 물속에 홀로 있는 것과 같습니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 과정을 깊은 물 속으로 다이빙하는 것과 같다고 표현한다. 그렇게 캔버스와 한지 위에 그려진 오브제들은 그녀의 잠재의식 세계를 담아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작가의 작품세계에서 중요한 요소는 작품의 중심점이자, 동아시아 회화의 전통적인 철학인 “여백의 미”와 서양의 회화적 방법론의 결합이다. 작가는 배경과 전경, 내부와 외부를 대비시켜 작품의 깊이감을 더하고 모호한 경계를 형성하며, 시각적 긴장감을 조성한다. 또한 명암을 이용하여 대상을 은유적으로 암시하거나 잠재적 내러티브를 구축하는 장치로 활용되며, 독특한 색채의 대비를 통해 시각적 효과를 만들어 낸다. 작가는 형태를 고정하지 않고 유동적으로 변형하며, 추상적 시각 언어를 통해 자아 정체성과 감정의 흐름을 표현하고 있다.


이유진은 1980년 강릉에서 출생하여 미술수업을 쌓고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뮌헨 아트 아카데미(Akademie der Bildenden Künste, Munich)에서 회화를 전공하며, 군터 포그(Günther Förg)의 지도 아래 석사 과정을 마쳤다. 동양화에서 배운 “여백의 미”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서양 회화의 기법과 개념을 접목하며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예술적 언어를 구축하는 작가이다.


우손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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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손갤러리 전경


우손갤러리(김은아 대표)는 2012년 대구에서 문을 열고, 2024년 12월 서울 전시장을 개관했다. ‘예술과 사람이 만나는 문화 공간’이라는 정체성을 지향하고 있는 우손갤러리는 현대 미술계를 선도하는 거장과 유망한 작가를 소개하며, 이들의 국제적 입지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12년 토니 크랙의 개관전을 시작으로, 션 스컬리(2012년), 야니스 쿠넬리스(2013년), 로라 랑캐스터(2014년), 데니스 오펜하임(2015년), 산드라 바스케즈 델 라 호라(2019년), 후버 세이블(2012년), 켄고키토(2014년), 왕유핑(2017년), 크리스티안 러어(2017년), 마루야마 나오후미(2017년), 사카이 코오타(2018년) 등 거장의 전시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고 좋은 작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5년 우손갤러리 서울에서는 이헌정, 최병소, 카즈미 나카무라의 개인전이 열릴 예정이다.


그림을 그리는 건 끝없는 물속에 홀로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유진 개인전 < 전시 < 미술 < 기사본문 - 데일리아트 Daily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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