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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315 개관기념

by 데일리아트

정동길의 낭만과 세 친구의 우정으로 빚은 3가지 색깔의 예술 이야기


아름다운 추억이 깃든 서울의 정동길을 함께 걸어온 오랜 친구이자 예술적 동료인 김수영, 신미혜, 홍승일 작가의 특별한 초대전이 오는 3월 6일부터 17일까지 12일간 갤러리315와 갤러리아람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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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세 작가 각자의 고유한 예술적 시각과 감성을 담아 다양한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인다.

김수영 작가는 평소 자연 속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어우러진 삶을 살아가며 경험하는 소소하고 아름다운 순간들을 캔버스 위에 담아낸다. 그녀는 계절마다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통해 생명의 신비로움과 자연의 소중함을 강조하며, 작품에서 바람의 속삭임, 햇살의 온기, 구름의 유려한 움직임 등을 세밀하고 따뜻하게 표현한다. 이는 관람객들에게 친근하고 부드러운 감성을 전달하며, 각자의 기억 속 깊숙이 잠들어 있던 추억과 향수를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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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혜 작가는 독창적인 색채의 향연과 다양한 혼합 매체를 사용하여 자연과 인간의 본질적 관계에 대해 깊이 있는 탐구를 이어간다.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특유의 코팅 기법은 고려청자의 우아한 균열과 신비로운 광택을 연상시키며 작품 속으로 관람객을 이끈다. 생명의 근원적 힘과 사랑의 보편적인 정서를 담아내어,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 안에 잠재된 깊은 감정과 공감을 이끌어낸다. 작품마다 녹아 있는 동양적 정취는 그녀만의 개성과 독창성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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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일 작가는 기존의 예술적 소재를 뛰어넘어 폐자재라는 독특한 재료를 활용하여 작품 활동을 펼친다. 그는 버려진 판넬과 같은 재료를 선택하여 삶에서 마주치는 아픔과 좌절, 고통의 순간들을 표현하고, 이를 통해 인간의 상처와 회복의 과정을 형상화한다. 작품 속 판넬은 사람의 손길로 인해 상처받고, 그 상처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시 치유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홍 작가의 작품은 사라지는 것 같지만 끊임없이 반복되는 생명의 영원한 순환을 나타내며, 이를 통해 관람객에게 깊은 철학적 성찰과 위로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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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갤러리315 개관기념 초대전은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된 세 작가 간의 특별한 우정과 예술적 교감이 만들어낸 의미 깊은 전시이다. 자연, 시간, 그리고 생명이라는 큰 주제를 각자의 독특한 시각과 기법으로 풀어낸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예술이 전할 수 있는 진정한 위로와 깊은 감동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술 작품을 통해 자연과 삶의 의미를 새롭게 되짚어볼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Gallery 315 개관기념, '김수영, 신미혜, 홍승일 3인 초대전' 열어 < 전시 < 미술 < 기사본문 - 데일리아트 Daily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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