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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드유코치 Jul 05. 2023

코칭 철학이 육아와 일에 미치는 영향

2022년 여름방학


휴가를 낼 수 없는 상황과 현실이 미안함을 넘어 아빠에게 죄책감마저 들게 했다.


하루는 엄마 아빠 모두와 하루는 엄마랑 둘이, 하루는 아빠랑 둘이


그렇게 일주일이라는 방학이 스피드 하게 지나갔다.

아이도 다시 자신만의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


방학의 끝자락에 아이는 엄마랑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아빠는 혼자만의 자유시간을 얻게 되었지.

(그냥 누워있었다.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그다음 날 저녁 아내와 이야기하던  중

"어제 자장면을 먹는데 옆 테이블에 부부와 아이 두 명, 그리고 할머니가 식사하고 있었어, 거기 할머니가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

'애 키우는 거 지금이 제일 힘든 것 같지? 좀 더 지나면 덜 힘들 것 같지? 아니 더 힘들어 지금은 짜증 내고 생떼만 쓰지만 좀 더 크면 말대답하고 더 짜증을 내지...' "


이야기를 듣는데 자꾸 웃음이 나왔다.

지금도 말대답을 하는 우리 아이

잔소리한다 싶으면 전화를 끊고,

화제를 돌리려는 아이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난 그걸 불편해하지 않는 것 같다.'

40대인 지금의 나란 사람도 우리 엄마한테 말대답하고 '말 더럽게' 안 듣네! 소리 듣고 사는데

4살 먹은 아이는 당연한 게 아닌가 해서 그런 것 같다.


코칭 철학,

사람을 창의적인 존재로 볼 수 있는 시선, 사람을 완전한 존재로 볼 수 있는 시선, 사람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믿음.


고객들과 코칭 관계로 만나기 전 꼭 코칭 철학을 읽고 시작한다. 고객의 모든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믿고, 인정해 주는 것, 고객 그 사람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 고객의 문제를 보지 않고, 사람을 볼 수 있는 시선.


이 모든 것의 출발과 끝은 코칭 철학을 믿고 의지하겠다는 전문 코치인 나의 다짐과 믿음이다.


편의점 알바 일을 하는 시간에도 적용된다.

코칭 철학은 편의점을 방문하는 손님들의 말과 태도를 오해에서 이해로 바꿔준다.


코칭을 배우고 전문 코치로 살아가면서 내가 많이 하는 말들 중 "뭐 그럴 수 있지, 다 사정이 있지 않을까?"이다.

예전에도 이런 말을 했나 싶을 정도로 많이 사용한다.


코칭의 철학과 코칭 대화가 내 삶에 영향을 주고, 자연스럽게 육아에 스며들어 아이의 말과 대답들이 내 마음속의 불편함으로 존재하지 않는 기쁨!


5살, 6살, 7살...

더 나이를 먹을수록 아이는 다양하고, 깊이 있는 말과 언어를 사용하겠지만 그때도 지금처럼 아이의 말들이 내 안에 즐거움과 기쁨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


불편함이 아닌 존재로 말이다.


코칭 철학이 육아에 미치는 영향?

아이를 바라보는 아빠의 시선을 변화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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